만화 21세기 키워드 1 - 비빔툰 가족과 함께 떠나는 미래 과학 여행
홍승우 글 그림, 이인식 원작 / 애니북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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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화에 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비빔툰을 그린 홍승우씨가 그림을 그렸고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과학 내용이라니... 과학을 싫어하는 내가 한 번 정도 읽어보면 괜찮을 거 같았다. 사이보그, 곤충로봇, 밈, 미토콘드리아, 페로몬, 지구온난화 등 우리가 한번 정도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그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것들을 간단하게 소개해준다.

딱딱한 내용일 거 같은데 만화로 읽으니 좀 더 쉽게 느껴지는 거 같고 어려운 용어도 많지 않아서 중학교 고학년이나 고등학생 정도에 적합한 거 같다. 많은 내용을 전달해주지는 못한다. 어떤 부분은 너무 간락햐게 설명이 되어서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우리가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과학용어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2권 목차가 잠시 소개되는데 2권 역시 재미있을 거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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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호!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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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읽고 열광했던 이 책에 대해 불행히도 나는 별을 2개밖에 줄 수 없다. 내가 <겅호>라는 책에 대해 실망했던 점은 전체적인 내용이 상당히 추상적이고 뻔하다는 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가치와 목적 부여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율적으로 일을 결정하고 서로 격려하며 응원한다는 내용은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거다. 다만 실천을 안할 뿐이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줘야 할 것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아닐까? 어떻게 실천하며 어떤 실패가 있었으며 그걸 어떻게 이겨냈는가... 하지만 이 책은 '겅호'정신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교훈을 줄 뿐이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이 맡은 최악의 공장이 성공하게 되었는지 보여주지 못했다. 단지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우리는 성공했다라고만 적혀있을 뿐이다.

동물들(다람쥐, 비버, 기러기)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었지만 사실 그 동물들은 어떤 사고를 지녔다기보다는 거의 본능으로 행동하는 걸로 알고 있다. 사람과는 다르다. 사람에겐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일이 이루어질 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예외도 많고 헛점도 많으며 '겅호' 정신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분명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의도는 좋지만 그걸 표현해내는 방식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면 다양한 예가 제시될 수 있었을텐데 작자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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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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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타나토노트'를 읽었을 때 작가의 상상력과 방대한 지식에 감탄했었다.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개미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사후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 베르베르의 능력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뇌'라는 책에 대해선 혹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베르베르에 대해 실망할까봐 아직 읽지 않았는데 '나무'를 읽은 후 아직 베르베르가 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것이다. 우주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과거로 여행을 해서 과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준다는 것들... 이 책이 단순히 재미만 주는 건 아니다. 인간들을 비판하고 꼬집으며 우리로 하여금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에 대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더운 여름을 베르베르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이겨내길...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후 친구가 했던 말을 적어본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상을 하지? 끝내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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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기 1
미네쿠라 카즈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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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었을 때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가 서유기다. 중국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그냥 환상적인 여행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 뒤로 내가 삼장이니 오공이니 하면서 서유기 내용을 접할 수 있었던 건 TV에서 했던 '날아라 슈퍼보드'를 지나가며 흘끗 봤던 거 밖에 없었다. 어떤 만화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최유기'를 선택했다. 또 알라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써놓은 최유기의 리뷰를 읽은 뒤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읽게 됐다. 하지만 내 취향이 아닌 듯 싶다. 물론 꽃미남들을 좋아해서 '최유기'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주인공들이 모두 근사하다는 것인데 그것만으로는 이 책을 좋아하기엔 뭔가가 부족했다.

그렇다고 이 책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무협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이리저리 휘두르며 싸우는 등장인물들이 별로 멋지지 않았고 - 남들은 멋있고 하던데- 왜 이렇게 사건도 많은지 질질 끈다는 느낌을 줬다. 다른 만화책들도 비슷하게 내용을 끌면서 이어가지만 특히 '최유기'에서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담배를 피우는 삼장, 씩씩하고 여자를 좋아하는(?) 잘생긴 오정, 침착하고 조용하며 슬픈 오능(저팔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인 천방지축 오공... 이제까지 알고 있던 주인공들의 모습과 달라서 읽는 사람을 잡아 끌긴 하지만 원작만큼 그들의 활약이 흥미진진하지 않았다.

이 책을 나쁘게 평가하고 싶진 않다. 실제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는 재미로 산다고 할 정도로 호들갑을 떨면서 읽고 있는 중이다. 다만 나는 이 책이 내 취향에 안 맞는 거 뿐이고 솔직하게 리뷰를 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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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타산지석 1
이식.전원경 지음 / 리수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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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와 어제 종일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조금 흐리긴 하지만 햇살도 비치고 세상에 제법 환해졌다. 이 책에 의하면 이런 날엔 영국 사람들은 공원에 나와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면서 일광욕을 즐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갖고 있는 환상이 나의 환상과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점잖고 근엄하며 평상시에도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생활하는 그런 사람들이 살 거 같은 나라..영국...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본 영국이라는 나라는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사뭇 다르다. 변화를 싫어하며 조금은 느리고, 무뚝뚝하고 낯을 가리지만 이방인에게 친절하면서도 은근히 배타적인 나라..꼭 며칠 동안 밖에 내놓아서 눅눅해진 비스켓같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 나라와 반대이던데 그래도 영국에서의 생활이 그립다는 저자를 보면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진 곳인가보다. 대부분 어떤 특정 나라를 소개하는 책을 보면 역사, 정치 위주로 지루하게 소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저자 부부가 직접 영국에서 3년동안 생활하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적은 거라서 여행 다녀온 언니, 오빠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재밌었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은 영국의 모습도 있었다. 그러면 저자는 이해가 되지 않고 이상하다고 결론내렸는데 그런 부분도 솔직해서 맘에 들었다.어떻게 보면 책을 쓰는 사람으로서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해가 안되고 모르겠는데 어쩌랴..

저자 부부가 연구원과 학생 신분으로서 생활했기 때문에 영국의 모습을 정확하게 속속들이 파악하고 우리에게 전달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틀린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사람의 속성이나 생활이라는 게 칼로 잰듯이 정확할 수는 없고 예외도 있을 거니깐 ... 그래도 신문에서 영국에 관한 내용을 보면 괜히 반가울 거 같고 나중에 영국을 여행하게 된다면 좀 덜 당황하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8월에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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