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EBS 최고의 요리비결 1~3 세트 - 전3권
정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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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달에 한번씩 알라딘에서 꼬박꼬박 배달오는 택배 때문인지
어느날 근무중에 엄마로부터 카톡이 왔다.
혹시 이번달 책 주문할때 되지 않았냐고...
한달에 한번뿐인 딸내미 월급날은 어찌그리아시고서;;;
ㅋㅋㅋ

엄마가 원하신 책은 바로 이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알라딘에서 주문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몽고간장까지 따라왔다.
 

1권. 정미경 선생님 편.
 



2권. 김막업 선생님편.



3권. 최신애 선생님 편.



 
 
1,2,3권을 한꺼번에 쪽 훑어보았는데,

엄청난 별미가 있는건 아닌것 같고 평소에 해먹는 요리들이 주로 나와있었다.

요리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정도로 요리솜씨가 좋으신 우리엄마에게는 그다지 필요한 책은 아닌것 같아서

이 책을 왜 선택했냐고 여쭤봤더니,

할줄은 아는데 어떤 종류를 해먹을지 기억이 잘 안나서

이런책이 하나쯤 있으면 좋을것같다고 생각해서 주문한거라고 하셨다.

 

 

 


나처럼 아직 미혼이라 요리를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감이라는게 없어서 쉽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매일매일 요리를 하는 새댁~전업주부님들에겐
여러가지 종류의 요리를 전수해주는 좋은책인듯 보인다.
 


엄마 먼저 보시고,
나중에 니 시집갈때 갖고가라~ 하셨다.  

 

 

네! 알겠습니다!  

*** 낭만다람쥐의♥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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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요리비결 1 : 정미경 선생님 편 EBS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1
정미경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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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씩 알라딘에서 꼬박꼬박 배달오는 택배 때문인지
어느날 근무중에 엄마로부터 카톡이 왔다.
혹시 이번달 책 주문할때 되지 않았냐고...
한달에 한번뿐인 딸내미 월급날은 어찌그리아시고서;;;
ㅋㅋㅋ

엄마가 원하신 책은 바로 이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알라딘에서 주문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몽고간장까지 따라왔다.
 

1권. 정미경 선생님 편.
 

 


 

 

 


2권. 김막업 선생님편.

 


 


3권. 최신애 선생님 편.

 

 

 


 


 
 
1,2,3권을 한꺼번에 쪽 훑어보았는데,

엄청난 별미가 있는건 아닌것 같고 평소에 해먹는 요리들이 주로 나와있었다.

요리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정도로 요리솜씨가 좋으신 우리엄마에게는 그다지 필요한 책은 아닌것 같아서

이 책을 왜 선택했냐고 여쭤봤더니,

할줄은 아는데 어떤 종류를 해먹을지 기억이 잘 안나서

이런책이 하나쯤 있으면 좋을것같다고 생각해서 주문한거라고 하셨다.

 

 

 


나처럼 아직 미혼이라 요리를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감이라는게 없어서 쉽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매일매일 요리를 하는 새댁~전업주부님들에겐
여러가지 종류의 요리를 전수해주는 좋은책인듯 보인다.
 


엄마 먼저 보시고,
나중에 니 시집갈때 갖고가라~ 하셨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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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 250년 만에 쓰는 사도세자의 묘지명, 개정판
이덕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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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후기 영조 ~ 정조 시대를 거치는 동안 비운의 삶을 살았던 사도세자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이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인조반정을 시작으로 삼종의 혈맥이라 일컫는 효종-현종-숙종, 그리고 경종을 거쳐

영조-정조-순조까지의 역사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이 중에서 이 책이 쓰인 목적이자 조선 후기 역사상 최대 비극이라 하는 사도세자 사건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영조 38년, 그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사건을 말한다.
영조는 이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나경언의 고변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역사기록을 없애고,

누구의 입을 통해서든 사도세자에 대한 언급은 금기해버렸다.
그렇게 묻혀버린 사도세자 사건은, 훗날 사도세자의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씨에 의해 쓰인 <한중록>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혜경궁 홍씨는 그 책을 통해 감정 기복이 심한 영조는 성격 파탄자였고,
사도세자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기에 부자 사이에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중록>의 내용이 치열한 당쟁 속에서 친정 가문을 살리기 위한 포장을 목적으로 쓰인 책이었다면,
그리고 <한중록>을 쓴 혜경궁 홍씨가 중립의 위치에 있었던 자가 아니라 죽음과 관련된 가해자 편에 서 있었던 자라고 한다면,
<한중록>에 쓰인 사도세자 사건에 대한 해석은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쉬운 예를 들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쓴 일기의 내용과 피해자가 쓴 일기의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이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패자는 몰살당하거나, 패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가 되기 때문에 그들이 설자리는 없다.
따라서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것은 승리한 입장에서 쓰인 사실뿐인 것이다.
그러나 누가 승자인지, 패자인지는 양쪽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고,

또 많은 시간이 흘러 그 사건의 의의를 다시 되짚어 보아 야만 그것을 가늠할 수 있으므로
한쪽에서 하는 말만 듣고서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섣불리 판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출발점에서 이덕일 선생님이 약 15년 전, 사도세자 사건에 대하여 <영조실록>과 <정조실록>,

그리고 <어제장현대왕지문>과 같은 정사를 토대로 <한중록>에 반박하는 <사도세자의 고백>이라는 책을 펴냈다는 사실은 역사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참으로 반갑고 값어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사도세자의 고백>을 통해 사도세자는 정신병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성군의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었으며,
무엇보다도 무인의 자질을 타고난 진취적인 제왕이었음을 밝혀냈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사도세자의 사건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조차 품을 새도 없이 그냥 듣고 흘려버렸을 일반인들에게 이덕일 선생님의 주장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사도세자의 고백>이 <사도세자가 꿈꾼나라>라는 제목으로 개정되어 출간된 것만 보아도처 음 책이 나오고 전문 역사학자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논란과 여론이 들끓었을지는 전작을 읽어보지 않은 나 같은 독자들도 후작의 서문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이덕일 선생님이 쓴 역사가 다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통설에서 벗어나 소수의 약자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적 사실을 주장하는 용기 있는 사학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의미 있는 일이기에 그를 계속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나 역시 그랬고, 요즘 학생들은 역사가 재밌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입시에서 사학과를 선택하지 않는다.
전망 좋고, 취업률 높은 학과를 선택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학과는 점점 자리가 좁아져가고, 노론 후예 역사학자들만이 살아남은 현시점에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젊은층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잡아먹고 있는 중국 사학자들과 맞설 인재는 더더욱 부족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료 비판을 하고, 재해석하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덮으며 책의 제목 그대로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지를 생각해보았다.

사도세자가 죽지 않고 왕이 되었다 한들 그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노론이라는 다수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소수파인 소론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알며,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진취적인 인물이었음은 밝혀졌다.

즉, 그가 꿈꾼 나라는 분명 노론이 잔재해 있는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조선 왕이 되었더라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도 많이 달라져있었을까...

그가 죽은 지 250년이 지났지만, 역사상 그의 죽음은 앞으로도 여전히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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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내다본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정구현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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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것이 세상일이기에, 1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세상은 과거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빠르게 발전하고 변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어떤 지표를 근거로 두고서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를 예상해보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현재 2013년까지 60년간 눈부신 발전을 한 대한민국의 과거 성취를 토대로 15년 뒤의 미래 한국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대한민국이 지난 60년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경제, 정치제도의 틀을 제공한 미국, 경제 발전의 자극제 이자 멘토인 일본, 경쟁자이면서 멘토인 북한, 뒤늦게 등장했지만 미래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라는 나라들과의 지정학적 요소의 영향과 빠른 산업화와 민주화, 투자와 인적자본을 효과적으로 동원한 경제정책의 성공, 그리고 한국인의 뛰어난 학습능력과 과업 몰입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빠른 발전은 그만큼 큰 스트레스를 주었기에 현재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으며,

한국경제는 불가피하게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므로 질 좋은 성장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무엇을 해야 한국인은 행복해질 수 있고, 질 좋은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창조경제, 복지 확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처, 경제민주화, 남북통일에 대해 언급한다.

창조 경제란 쉽게 말해 한강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자 창의성 있는 우량 기업을 발굴하여 그 기업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느 것이 우량 기업인지를 잘 판별하는 식견이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처, 그리고 그것에 동반되는 복지 확대의 범위도 어느 정도까지 맞춰주어야 하는지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느 정도의 강대국이 될 것인지, 북한과는 통일이 될 수 있을지, 통일이 된다면 그에 수반되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등도 빼놓을 수가 없는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미래의 한국이 세계 몇 위의 강대국이 되어 있을 것이고, 지금의 모 중소기업이 15년 뒤에는 삼성이나 현대만큼 큰 대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지금의 모 가수가 싸이처럼 월드스타가 될 것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예언을 담은 뜬구름 잡는 식의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지금 현시점에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사실들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이야기했기에 좀 더 현실감 있고 신빙성 있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한국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 거라고 확정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제시한 미래의 모습을 발판으로 앞으로 한국을 어떤 모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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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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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보는 일본 특유의 담백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흐르는 문학책을 읽었다.

그 책은 바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다.

내 방 책꽂이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함께 꽂혀있던 이 책은 줄곧 책 읽기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몇 년이고 방치된 채로 있었었는데,

우연히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이다.

<마음>이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스토리 자체가 스펙터클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밋밋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음의 변화에 따른 긴장감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2명으로,

대학생 남자 주인공인 '나'와 해안가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때 지식인으로 살았지만 어느 한 사건을 계기로 외부세계와 단절한 채 죽은 듯이 살아가는 선생님은

사랑은 죄악이라 믿으며 자신을 포함한 세상 사람 누구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다.

선생님에 대해 원인 모를 매력을 느낀 나는 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자 하지만 선생님은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어느 날 나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잠시 고향에 내려가 있게 되는데, 그 사이 선생님은 자살을 해버린다.

오직 나에게만 비밀을 털어놓고 싶다는 장문의 유서를 남긴 채...

유서에는 자신이 어릴 적 작은 아버지로부터 배신을 당했던 일과

지금의 부인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으며,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K군을 배신하였던 사건과,

외로움을 느낀 K군이 자살하였다는 내용,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은 지금껏 죄책감으로 인해 죽은 듯이 살아야 했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나는 이미 작고하신 선생님이 계신 도쿄로 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은 채 장문의 유서를 통해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죄책감으로 인한 마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

그로 인해 홀로 남겨진 사모님,

그리고 존경하던 선생님을 갑작스레 잃은 주인공

이들 모두가 참 안타까워 마음이 아팠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죄를 짓고도 어느 정도는 죄책감을 잊고 살아갈 수 있는 법이건만,

선생님은 그런 일말의 죄책감의 망각도 허용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도덕적이고 순수했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그 어느 누구도 상대방이 표현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만약에 선생님이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세상 사람들과 단절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보기 위해 그 내용을 말로서 표현을 했더라면...

좋아하던 책을 멀리하지 말고, 더 가까이에 두고 무언가에 몰두하여 과거 일을 조금이나마 잊고 살 수 있었더라면...

그래도 그나마 죽음 직전에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된 것은 참 다행이었다.

마음을 터놓고 떠날 수 있어서 그는 얼마나 홀가분했을까..?

 

 

짧은 소설 속 긴 여운을 남긴 이 책을 덮고 나자 여러 가지 질문들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는 과거에 내가 잘못한 일로 누군가는 평생의 상처로 기억될 일을 혹시 잊고 살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내 마음을 잘 표현하는 편인가?

나는 이 세상에 내 마음을 털어놓을 진실된 친구가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

누군가 나에게 마음을 터놓고자 할 때 나는 귀 기울여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먼훗날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삶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져주게 될지,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

  

 

 

 

한 때, 하루키님의 <상실의 시대>를  읽고도 그 작가에 대해 별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가

우연히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읽고서 생각지도 못한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그의 팬이 되었듯이,

나쓰메 소세키님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고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읽고서 그때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나 왠지 또 한 분의 나만의 완소 작가님♡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벅차오른다.

 

향기에 반하는 것은 향기를 피워올린 그 순간뿐이고,
술맛에 감동하는 것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찰나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충동에도 그와 같은 순간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별다른 감정 없이 그 단계를 지나 상대에게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친밀함은 느껴지지만
이성을 향한 촉각은 점점 마비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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