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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 빅 데이터에서 찾아낸 70억 욕망의 지도
송길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CRM부서가 회사에서 핵심부서로서 자리 매김하고 데이터기반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걸 회사다니는 동안 몸으로 느꼈던지라 빅데이터라는 이슈가 나왔을 때 관심있게 지켜봤다. 집근처 도서관에 비치된 몇권 되지 않는 빅데이터 서적을 뒤적거려 보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개념서와 기술서적들 뿐이었다.
이 책 이전에 읽어본 개념서적들은《빅데이터 비즈니스》,《이제는 빅 데이터 시대》,《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이다. 빅데이터란 무엇인가에 집중되어있고 대부분의 사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빅데이터 활용사례들로 가득차있으며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에 대한 새로운 빅브라더 등장에 대한 약간의 우려에 따른 데이터활용 윤리 정도로 마무리되는 비슷한 내용이다.
위의 개념서들과 이 책의 차이점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국내 케이스로 저자가 몸담고 있는 SNS 전문 분석업체인 다음소프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 및 주제에 관한 것들이다.
빅데이터 개념서가 아닌 활용서인 관계로 개념에 대한 설명보다는 좁은 의미에서의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빅데이터를 통해서 사람을 볼 수 있는 즉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 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사회의 커다란 흐름 즉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현재 우리가 선택하고 있는 것들을 통해서 우리의 미래의 모습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빅데이터의 활용의 초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이라는 주제에서 바뀌어서는 안된다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문제는 사람이야! 이사람아~
... 인간이 만든 데이터를, 인간이 해석하고, 그 결과는 다시 인간을 위해 쓰이는 것이 진정한 빅 데이터 분석이라 할 것이다. 사람들의 일상언어를 편편이 모아 집단적 흐름을 읽어내는 것, 그래서 합의의 과정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결과적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인간 중심적이 되도록 돕는 것이 빅데이터의 존재 의의이며 우리가 집착해야 할 핵심이다. 그럼으로써 빅 데이터는 사람에 의한, 사람을 향한, 사람을 위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p.76 <'문제'가 먼저다>
...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맥락을 동원해서 풍부하게 해석해내야 한다.
p.165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다>
... 왜 데이터를 들여다봐야 하는가?
진화론이 우리에게 준 교훈이 있다면, 미래는 과거나 현재와 단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운 것이다. 과거에 선택받은 존재들이 현재에 남은 것이고, 현재에 선택받은 것들이 미래로 간다.
그래서 지금 사람들이 선택하는 바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선택받은 것은 계속 진화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사멸할 것이므로. 과거, 현재, 미래가 분절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선호를 가지고 풀어나가면 미래의 닫혀 있는 문을 열 수 있다. 이것이 트렌드 예측이요, 데이터마이닝의 가치다.
p.195 <선입견을 버리면 답이 나온다>
현재가 소비되는 과정에는 대중의 선호와 합의가 전제된다. 이러한 선호와 합의는 '필요'와 '욕망'이라는 입력으로, '정서'와 '느낌'이라는 출력으로 나타난다. 선호와 합의로 이루어지는 일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며, 이는 소셜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측정될 수 있다.
미래는 이미 우리의 현재 욕망에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대중, 즉 우리 모두의 욕망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래에 대한 우리의 흐릿한 시야가 좀 더 선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p.263 <미래는 지금도 합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