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윈이 중요한가 - 진화하는 창조론자들에 맞서는 다윈주의자들의 반격
마이클 셔머 지음, 류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후로 계속해서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셔머는 현재 미국에서도 창조론의 진화된 모습인 지적설계론이 진화론과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창조론자(지적설계론자)들이 주장하는 과학으로서의 창조론을 인정하고 진화론과 같이 가리켜야 한다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창조론은 과학이 아니기에 애초부터 비교나 논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창조론자들이 아무리 진화론의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을 가지고 공격을 하더라도, 그건 진화론에 대한 공격일 뿐 창조론을 과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아님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창조론(지적설계론 포함)을 과학이론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화론이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이론을 설명한 것 처럼 창조론(지적설계로 포함)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론을 지지하는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은 창조론(지적설계론 포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진짜 의도는 진화론의 증명하고 진위를 밝히기 보다도, 진화론으로 인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과 종교에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과학자와 일반인들은 진화론을 받아드린다는 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한 것이며 이것이 결코 신의 부정하거나 종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관찰과학은 더욱 정밀하게 생명의 다양한 발견을 기술하고 측정해서 시대별로 상관시킵니다. 영적인 측명으로 옮아가는 순간은 이런 종류의 관찰이 대상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진리와 진리는 모순될 수 없다≫(1996)
(p200)

10억 카톨릭인들을 대표해서 교황 오한 바오르 2세가 이렇게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화론이 종교(기독교)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런 논쟁을 통해서 창조론(지적설계론 포함)에 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걱정을 하며 저자는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한다.

다윈이 왜 중요하냐면 진화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진화가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왜 중요하냐면, 과학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뛰어난 이야기, 곧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말해 주는 서사적 모험담이기 때문이다. ”
(p268 ~ 269)


이 책을 읽다보면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당연하다고 여긴 것들에 대한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볼 기회가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옭고 그름의 문제는 서로 증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따름이다. 아직도 이런 논쟁이 계속 되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런 비슷한 종류의 논쟁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논쟁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옭고 그름을 따져 서로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

1. 지적 설계론
≪다윈의 블랙박스≫, 마이클베히 지음, 강정식 외 옮김, 풀빛, 2001
≪지적 설계≫, 윌리엄 뎀스키 지음, 서울대학교 창조과학 연구회 옮김, IVP, 2002
≪심판대의 다윈: 지적 설계 논쟁≫, 필립 E. 존슨 지음, 이수연, 이승엽 옮김, 까치글방, 2006

2. 지적 설계론에 대한 허구성과 숨은 정치적 의도를 폭로한 책
≪악마의 사도: 도킨스가 들려주는 종교, 철학 그리고 과학 이야기≫,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바다출판사, 2001
≪조상 이야기-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글방,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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