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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ㅣ 까치글방 170
토머스 S.쿤 지음, 김명자 옮김 / 까치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읽었던 책이다. 당시 읽었을 때는 무엇이 핵심인지 간과하면서 건성으로 읽었던 것 같다. 몇 년 전에 꺼내어 다시 한 번 읽었는데, 그제서야 책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
과학은 연속된 지식의 축적으로서가 아니라 단절과 혁명을 통해 진보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그에 따르면 과학이 발전해 온 역사는 옛 것에서 새 것을 차근차근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옛 것을 새 것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과정이다.
이 책에 나오는 용어 중 대입 수능 언어영역 지문에서 한 때 유행하였던 '패러다임'이라는 말이 있다. 패러다임은 기본형 또는 표준형의 개념이다. 동사의 기본형에서 온갖 변형과 활용형이 파생되듯이, 하나의 과학적 패러다임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 인식과 모델들이 나온다. 그러나 과학이 한 단계 진보하는 과정은 기존 패러다임의 활용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뒤엎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