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시국사범 오현우와 빨치산의 딸 한윤희의 사랑 이야기이다. 삶의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하는 책이다. 소설의 주제는 여주인공 한윤희의 마지막 말로 압축이 된다. '우리가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버티어 왔던 가치들은 산산이 부서졌지만 아직도 속세의 먼지 가운데서 빛나고 있어요.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또 한번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리얼리즘에 충실한 책,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석영님의 마음 속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이다.
300여년을 끌어온 역사상 최고의 수수께끼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의 이야기이다. 요즘같이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난제가 많은 시대에 오랜 외로운 잠적생활 끝에 수백년간 이어져온 수수께끼를 풀었다는 사실 자체가 감탄스럽기만 하다.이 책은 피타고라스부터 페르마까지, 그리고 다시 페르마에서 와일즈까지, 수학자들의 집착과 인내 그리고 고독을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다. 이공계생 뿐 아니라 인문대생, 그리고 고등학생들에게까지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공급사슬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의 목적은 기업이 재고량과 재고 회전기간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서부터 유통업체, 소매점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사슬로 엮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한 정보 교환 및 관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 입사 면접 준비를 위해 읽었던 책으로 SCM의 개념을 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평소 경제학에 별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도 큰 매력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일반적인 경제학 입문서 정도의 평이한 수준에, 적절한 시사 풍자와 솔직한 어법 등이 첨가된 깔끔한 책이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유시민 특유의 시각이 점차 사라져가고, 평범한 경제학 입문서가 되고 마는 단점이 있다.대학 신입생들이나, 경제, 경영을 전공하지 않는 일반 대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간단한 스터디 교제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한 수도사와 연금술사에 관한 이야기로 마녀 사냥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전반부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사상에 관한 열거에 기가 질린다 하더라도 책장을 덮지는 마시라.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세계가 펼쳐진다.게이치로는 해박한 상식과 의고체라는 현학적 문체로 등장하자마자 일약 문단의 스타가 되었으며, 이 소설로 23년만에 처음으로 대학생의 신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다. 덕분에 현학적인 젊은 천재 작가라 하여 곳곳에서 비난의 화살도 받고 있다.대학 신입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