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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연감 2002
월간조선사 엮음 / 조선일보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조선일보 취재기자들이 수집한 정보 50,000여 항목이 들어 있다. 세계 222개 나라의 사정, 서울과 지방 백과,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각 분야별 최신정보, 각종 수상기록, 주요 기관 주소록, 상용한자 1800字 등 사회 전반의 모든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집으로 反테러전쟁, 2002 월드컵, 2002대선,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다뤘다.”
조선일보연감 2002 내 손안의 작은 도서관
이 책의 장점이라면 단 한 권의 책이 그 한정된 지면으로 소화하기 벅차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폭 넓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반면 한정된 지면에 많은 소재를 담고 있으므로 그만큼 정보의 깊이가 얕다는 한계도 갖는다.
어떤 언론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조선일보의 기사를 볼 때에도 가려야 할 것이 있다. 조선일보사의 정치관련 그리고 북한관련 기사를 읽을 때 독자는 사설의 주관에 휩쓸리지 말고 중립적 시각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 조선일보라는 사기업의 감정이 개입된 기사가 아닌지 분별하여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사주 방씨 일가의 친일행각을 숨기고 오히려 미화하기 위한 기사로 공공의 재산인 지면을 할애하고, 언론사 세무조사를 김대중 정부의 특정 언론사에 대한 탄압이라는 조선일보사의 주장 등은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언론사가 진보나 보수 중도 중 어느 한쪽의 입장을 갖고, 그 입장을 대변할 수는 있다. 그것은 개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의 왜곡이나 호도는 안 된다. 보도는 제시된 정보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는 대중의 판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므로. 또 여론은 국가의 대소사 심지어는 전쟁까지도 일으키거나 막을 수 있는 힘을 갖는다. 정치인들은 여론을 의식해 일종의 정치적 공작 정치적 선택으로 때로 전쟁까지도 불사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언론은 어리석은 여론을 만들며 어리석은 여론에 휩쓸리는 행정은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 그러므로 언론은 냉정하고 침착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정직하며 정당한 기사만을 다루어야 한다. 언론의 권력화와 왜곡 편파보도를 감시할 시민단체 등의 ombudsman 노력이 절실하다. 언론과 시민단체는 서로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맡은 샘이다.
기사의 타당성 혹은 객관성에 대해 분별을 통해 수렴할 것은 조선일보연감에 대하여서도 똑같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