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사랑하는 일 - 우리 아이만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존중 육아의 힘
오카와 시게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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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존중", "자유"​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 속에 자리잡은 가치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어떠한 부분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그 방향을 가르쳐 주는 책.

70년 동안 운영되어온 일본의 한 어린이집 (오마타 유아 생활단)에서 92세가 되기까지 현역으로 일해온 보육 교사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교육의 현장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을 대하는 철학을 담은 책,

그런 저자의 교육 철학이 제목에 한 마디로 함축되어 있다.

"아이를 사랑하는 일"

우리는 때로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른이 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유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어른의 생각과 가치관을 주입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아이만의 고유한 기질이나 장점을 지나쳐버리기 쉬운 것 같다.

저자는 몬테소리 교육과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어른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해주는 교육 방식을 택한다.

'그러면 아이가 너무 제 멋대로 굴거나,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거나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과 염려가 들 수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저자가 아이들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은, 아이들을 존중하면 존중할 수록, 그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줄 수록,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자립'하는 어른으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 무엇일까.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민감기에 있는 아이의 행동을 방해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몰두하게 한단다. 마음이 찰 때까지 몰두하고 달성해서 만족감을 느낀다면 다시 다른 민감기에 들어간다.

이 '민감력'이라는 것은 이 시기가 지나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기 떄문에 아이의 이 소중한 시기를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도록 부모는 귀를 기울이고, 아이가 잘 성장해 그 분야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단계이므로 그 집착을 고집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영어를 잘하고, 피아노를 잘 치고, 책을 많이 읽고... 남들이 하는 소위 눈에 보이고, 티가 나는 그런 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덕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가. 앞으로도 계속 다른 누군가와 우리 아이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야 하리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고, 남을 배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정직하게 사는 것.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능력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훨씬 중요한 요소들이라는 것.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눈에 보이지 않은 '덕목'들이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녀가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아이를 대하는 따뜻한 시선과 지혜가 담겨있다. 책을 통해 유아 교육에 대한 어떤 이론을 배웠다는 느낌보다, 나 스스로가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을 수록 고개가 끄덕여져서 두고 두고 여러번 읽고 싶은 그런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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