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식재산 실무해설 - 기업 IP 실무자를 위한
정영훈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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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법무팀에 근무하면서 지식재산 출원 등록과 분쟁 대응 업무를 처리하면서 좋은 참고서가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것도 '기업'의 환경에 최적화된 그런 책 말이다.

한때 지재권 공부를 할때 책을 보면 대부분 변리사 시험 대비 수험서들이 시중에 판매되기 때문에 지재권 전공자가 아닌 경우에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수험서들은 기업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없는 특허청 심사관이나 대학 교수들이 집필한 책들이라 추상적이고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변리사들이 쓴 책들도 사실 그들이 시험을 대비하며 공부했던 이론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여 수험서의 느낌을 지울수 없는 책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실무에서 꼭 기업환경에 유용하면서 실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개념과 지식들로 이루어져 있어 비전공자들이나 변리사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집필된 것이 특징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가장 실무적으로 필요한 지재권의 출원부터 등록까지, 최종 권리가 발생되기까지의 과정이 쉽게 설명되었다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권리의 행사 부분이 잘 설명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어려운 개념들을 공부해놓는다고 해도 실무에서 일을 하다보면 거의 쓸 일이 없다. 중요한것은 지재권의 잘 등록되었는지, 등록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즉 지재권의 효력과 그 범위), 등록 되지 않아도 어디까지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실제 분쟁이 일어났었던 사례와 그 대응방법들이 어떠했는지 등이다.

내 권리가 언제 생기고 어떻게 어디까지 지킬수 있는가. 그것만 알면 되지 않겠는가. 가령 '상표'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 이론, 저런이론, 다 늘어놓는 그런 교과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는 우리 회사의 상표가 언제 생기고 누가 침해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타인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같은 실용적인 노하우들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최대한 개념 설명과 실례들을 담아 실무에서 유용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모르는 개념이 나올때 즉시 뒤적일 수 있도록 실무에 도움이 되는 책이 생겨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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