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은 없다 - 습관을 고치려 할 때마다 내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정재홍 지음 / 판미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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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것은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감정, 생각, 성격, 자아관념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어떤 일련의 상황앞에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어떤 패턴을 띄며 반응하는 것도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내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거나 부정적으로 내면 대화를 하는 내 습관이 '나쁜' 습관이 아니라고 알려준다. 즉, 내가 부정적 사고 패턴을 지닌, 태생적으로 부정적인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내 내적인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나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버린 믿음이고, 그것이 깊게 박혀버려서 습관처럼 뇌에 어떠한 사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툭 튀어나와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의 습관, 감정의 습관, 뇌가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생각의 패턴도 얼마든지 훈련으로 바꿀 수 있다.

내 생각의 흐름이 부정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뇌 가소성 분야의 선구자 릭 핸슨 박사는 <행복 뇌 접속>이라는 책에서 HEAL이라는 방법으로 뇌의 부정적 편향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한다.

1. 긍정적 경험을 취한다 (Have a positive experience)

2. 긍정적 경험을 풍요롭게 한다 (Enrich it)

3. 긍정적 경험을 흡수한다. (Absorb it)

4.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연결하여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을 흡수하고 이를 대체한다 (Link positive & negative material so that positive soothes and even replace negative)

긍정적 생각이 아니라 긍정적 '느낌'이 중요하다. 충분히 느껴야 한다. 최소한 10초 이상 오직 그 느낌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아침 저녁으로 최소한 하루 6번 이상 시행하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뇌에 중요성을 바꾸기 위함인데 의식적인 새로운 선택이며, 이렇게 좋은 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습관이고, 부정적인 뇌에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습관이다.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생각의 패턴의 흐름을 멈추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나의 의지가 들어가지 않으면 힘들다. 의식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어떠한 부분에 있어 나의 부정적 생각들로 인해 때로 내 운명이라 여기거나 나의 가능성에 한계를 긋곤 한다. 하지만 인간의 변화가능성은 뇌가소성이라는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듯이, 얼마든지 생각의 패턴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고 신기하다.

매일 작은 것에 감사해하며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부정적 사고 패턴을 끊어내고 긍정적 사고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긍정적 느낌이나 경험을 사소하게 여기고 흘려보내기 쉬운데, 아주 작은 감사의 소재라고 놓치지 않고 충분히 느끼고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덮어버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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