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의 특급 칭찬 - 세상 모든 아빠를 위한 기적의 대화법
스펜서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이터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영어 원제는 The One Minute Father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의 책이다.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마음은 앞서지만 사실 요령을 잘 모른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꾸중하자니 아이와 관계가 나빠지거나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고 놔두자니 아이가 잘못된 길로 가거나 버릇이 나빠질까 두려워 갈팡질팡한다. 원칙을 세우고 일관성 있게 아이를 훈육하면서 기를 살려주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미국 부모나 한국 부모에게나 똑같나보다. 자기계발서로 스테디셀러 저자가 된 스펜서 존슨이 이번에는 '좋은 아빠'에 대한 지침을 들고 왔다.

아빠에게만 해당할까? 부모 모두에게 해당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아빠를 어려워하고, 아빠와의 갈등으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저자가 특히 아빠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인 것 같다. 대개 아빠들이 아이들로 인해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할 때 그 강도 조절에 실패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들과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인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아빠 되는 비결은 바로 "1분 꾸중, 1분 칭찬, 1분 목표"에 있다.

1분 꾸중에서는 전반 30초 동안 아이의 잘못에 대해 아이에게 아빠가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하되 길게 하지 않는다. 분노건, 슬픔이건 아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단, 아이들이 샌드백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1분 꾸중 후반 30초 동안에는 침착성을 되찾고 아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다독거리는 것이다. 언제나 아빠는 아이 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너는 착한 아이야, 아빠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준다. 아이를 안아주면서 꾸중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시는 그 일을 언급하지 않는다.

"1분 꾸중을 제대로 사용하면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가책을 느끼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떳떳할 수 있다" / 152쪽

1분 칭찬은 아이들에게 인생의 승리자라는 자부심을 안겨주고 싶다면, 올바른 행동을 찾아내어 칭찬해 주라는 것이다. 아이가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칭찬해준다. 무엇을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안아주는 것을 칭찬을 끝낸다. 1분이면 충분하다. 아이는 흐뭇한 감정을 평생 간직한다.

​"아이들에게 승리자라는 믿음을 주는 최선의 방법은 아이들 스스로 승리자임을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 135쪽

"아이들이 승리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라. 아이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면서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내가 나서서 그 행동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1분 칭찬의 효용성은 바로 거기에 있다." / 144쪽

1분 목표는 한 장의 종이에 1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꿈을 적고 기한을 정해 가족이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1분 목표를 통해 아이 스스로 분명한 목표를 갖고 이를 달성하도록 아빠가 격려해주는 것이다. 가족으로서 '우리의 목표'와 나 자신을 위한 '개인의 목표'를 분명히 갖도록 독려한다. 가족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소속감도 갖게 되지만 자신의 목표도 스스로 세우고 달성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책 제목이 1분 아빠다. 참 쉽다. 칭찬이든 꾸중이든 1분이면 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이가 조금 더 발전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 세가지만 기억해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왜 하필 칭찬, 꾸중, 목표세우기를 골랐을까? 그리고 왜 1분일까?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훈육, 칭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생을 잘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태도가 '목표 세우기'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절제력'이라는 것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저자의 책 답게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핵심 개념을 설명해준다. '좋은 아빠 되는 몇가지 방법'도 아니다. 그냥 1분 아빠다. 모든 게 1분이면 된다. 그래서 하지 않으면 바보 아빠다. 한 번 들으면 모두가 기억하고,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체계화했다.

나 역시 1분 아빠 기법이 쉽고 간단하지만 결코 그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며, 오늘부터 1분 엄마가 되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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