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7블레싱 - 복음의 능력과 축복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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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복음을 위해 전도자, 설교자의 삶을 살다 병 투병을 하고 하나님 품으로 가신 하용조 목사님이 그립다. 2007년 처음 온누리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 따뜻했던 느낌을 잊지 못한다. 갈급한 마음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온누리교회에 나 혼자 찾아갔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서빙고 온누리교회까지 혼자 찾아갔던 일이 생각난다. 교회에 들어가는 순간 따뜻한 손길이 나의 몸과 마음에 닿는 듯한, 아무와도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눈물이 났고, 마치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안다.'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감동이 가득했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말씀과 행함이 잘 조화되시고,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 살아가셨던 하용조 목사님의 성품과 신앙이 교회의 곳곳에 묻어나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그 분이 떠나셨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그 분의 정신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책은 하용조 목사님께서 살아계실 때 집필하신 책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복음의 능력과 축복에 대한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였을 때 우리 삶에 주시는 하나님의 7가지 축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됨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둘째, 죄사함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모든 죄에서 구속함을 받았다.

셋째, 해방됨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다.

넷째, 치유됨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모든 아픔에서 치유되었다

다섯째, 의롭다 하심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의인이 되었다

여섯째, 기도 응답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우리의 기도는 응답되었다

일곱째, 성령 세례의 축복이다. 복음을 믿으면 이미 성령의 능력을 받았다.

이 모든 축복은 '과거형'이다. 영적 능력은 앞으로 올 것, 우리가 획득할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지 않거나 무시하고 있는 것이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이 예수님의 7가지 축복을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믿고 선포하면 실제로 발견하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축복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이미 작정하셨다. 우리가 믿기만 하면 말이다. 하나님의 선물인 은혜를 받아들이기만하면 우리는 삶에서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그것이 믿는 자의 능력이고 복음의 힘이다.

축복은 이미 주어졌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에서 주었다는 'gave' 즉, 과거형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하나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믿으면 된다. 그런데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을 의미한다. 합리적인 내 사고방식, 이성적이고 자연적, 역사적, 지적인 내 생각이 아니라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다. (20쪽 참고)

성경적 믿음은 과학적 논리적 증거를 근거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히:12:2)이다. 하나님의 기적, 치유, 부활은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믿음은 선물이며, 내가 내 스스로 힘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믿음의 선물을 받아들일 때 가능하고, 그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1쪽 참고)

이 책은 말한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요, 예수님을 환영하고 예수님의 능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쉽지는 않다고. 그 믿음의 실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 믿음의 실체이신 예수님께 계속 접근해가고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그분을 바라보는 믿음이 내 안에 쑥 들어온다. 내 이성의 세계를 뚫고, 자연적이고 과학적인 내 경험의 세계를 뚫고, 내 육체적인 사고의 세계를 뚫고, 견고한 모든 틀을 뚫고 복음의 능력이 임하는 것이다. (22쪽)

믿음이라는 것은 쉽고 단순한 것 같지만, 어렵기도 하다. 단순히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밑도 끝도 없이 믿고 받아들이라고? 이성적이고 따지기 좋아하는 현대인들은 그래서 어렵다. 뭘 보고? 그래서 어렵다. 점점 더 어려워진다. 기독교인들 조차 예수님을 믿지 않고 복음의 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분명히 말씀하고 계신다. 믿음. 그것이 모든 축복의 선물을 받는 비결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부활을 목격했지만 믿지는 않았다. 자기 눈으로 부활을 봤음에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봤는데도 믿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이성이다. 그 이성의 문을 뚫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이 무조건 감정적이고, 논리도 없으며, 주먹구구식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오히려 믿음의 세계는 이성의 세계가 감당할 수 없는, 인간의 이성을 뚫는 또 다른 영적인 차원인 것이다. (24쪽 참고)

그 어떤 복잡하고 멋진 설교보다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단순한 설교가 가장 장력한 것 같다. 하용조 목사님의 나긋한 목소리로 설교를 듣는 듯한 이 책은 복음의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처음 복음의 능력, 믿음의 능력, 기적과도 같은 일이 내 삶에 일어났을 때의 그 기분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기독교인이지만 내가 왜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복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정체성에 대해 회의감이 들거나, 교회를 가도 감동이 없고 미지근한 느낌이 들때, 예수님을 믿는 감동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 내 안에 어떠한 하나님의 축복이 숨어있는지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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