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다이어트 10분 뚝딱! 레시피 - 여성을 위한 1:9 다이어트 완결 실천편
모리 다쿠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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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많이 먹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갑자기 굶거나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요요현상이 오게 마련이다. 이 책의 다이어트 방법은 "탄수화물과 지방의 맞교환"이다.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적게 먹지만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기 위함이라면 식재료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요리해 먹는 습관을 만들라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이 책은 단기간 효과가 눈에 보이는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집필된 레시피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운동 전문가에서 현재 다이어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배고픔을 참고 살을 빼지 말고, 좋은 식재료로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운동 1할, 식사 9할"이라는 의미에서 책 제목에 '1:9 다이어트'를 넣었다. 그만큼 다이어트에는 운동보다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현실 타협적인 레시피가 많이 소개된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루 아침에 '빵을 끊어라'고 말하면 고문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빵을 선택하더라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빵,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선택하면 된다. 버터와 설탕이 많이 들어간 빵을 고르지 않고 건강한 빵, 지방이 덜 들어간 식빵을 선택하면 된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도 단백질을 듬뿍 넣으면 건강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살도 뺄 수 있는 샌드위치가 된다. 생강 돼기고기 샌드위치, 고등어 샌드위치, 멸치와 김 치즈 샌드위치, 닭가슴살 샌드위치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고등어와 멸치가 샌드위치에...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고등어는 사실 살이 찌지 않는 고단백 식품이다. 마요네즈를 넣지 않고 요구르트를 넣는 부분이 새롭다. 계란과 소금, 후추를 넣고 상추를 얹으면 끝이다. 매우 간편하면서 새로운 맛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레시피이다.

새로 깨달은 부분은 뷔페에서 과식을 하고 난 다음 날 살을 빼기 위해 굶기가 쉬운데 이런 방식은 다이어트에서 금기사항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뜨리는 가장 나쁜 식습관이란다.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는 미역, 두부 등 건더기가 듬뿍 들어간 미소된장국으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한 참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다면 차라리 먹고 싶은 것을 먹으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로 살이 찌거나 요요현상이 와서 다시 살이 찌면 그동안 힘들게 살을 뺀 보람이 없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에 속하는 매일 먹는 밥을 지방과 같이 먹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서 단백질을 넣은 죽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먹을 때는 급하게 먹지 말고 꼭꼭 씹어 천천히 먹어야 한다. 갑자기 후루룩 먹게되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해 좋지 않다고 한다. 천천히 먹으면 침이 많이 분비되고 이 침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므로 다이어트를 위해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47쪽 참고)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희소식은 지방만 잘 조절하면 면을 좋아해도 날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면이 좋지 않다는 것은 과다 섭취한 탄수화물이 결국 지방으로 체내에 저장되기 때문이란다. 단백질이 많은 고기 건더기를 듬뿍 넣고 국물과 간은 담백하게 조리해 먹는 습관을 들이면 면류도 다이어트에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튀기지 않은 가라아게, 조미료 없는 마파두부, 두부 오므라이스 레시피는 매우 유용하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배웠다.

저자가 말하는 것이 '양을 줄여라, 먹지 말아라'가 아니라서 참 마음에 든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건강하게 먹어라'가 핵심이다. 그만큼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개인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무작정 양을 줄이고 굶는 것은 어찌보면 무지한 방법이다. 어차피 원래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굶은 다이어트가 아닌, 잘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을 공부해야겠다.

일본인 기준에 쓰여진 책이라 괴리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국내에서도 이미 널리 쓰이는 식재료들 - 낫토, 비지 등도 소개되고, 전통적이고 복잡한 레시피가 아니라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게 간편하고 쉬운 요리법이 소개되어 따라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책에 나온 요리들을 시도해보면서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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