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선물 상속노트 - 사랑이 기록으로 남다
서건석 지음 / 헤리티지코리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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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그리고 그 때와 시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나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돈다. 그래서 나의 죽음에 대해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놀라운 힘이 있다. 내가 죽음을 생각해보고 준비해 보면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나의 앞으로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1부 나의 이야기 / 2부 나의 사랑 나의 가족 / 3부 3대가 부유해지는 spirit 상속 / 4부 자산 / 5부 위대한 유언 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나는 누구인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가 나를 말해준다. 그런데 내가 누구인지 나도 나를 모른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엿볼 수 있는 여러가지 화두들을 던지고 있다.

 

내 인생의 음악, 내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 (10대부터 100대까지 사건들과 그 속에서 얻은 가치들), 인생 그래프, 내가 그린 나, 내 사진, 가족사진, 좋아하는 사진, 열정으로 인한 나의 일들, 추억의 여행이야기, 공연 및 작품들, 내 인생 책들,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버킷리스트를 직접 기록하며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에 대해 쓰는 부분까지는 괜찮은데 2부 가족에 대한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가장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가족과의 이별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쓰는 것이 마치 그 이별을 앞당기는 것인양 왠지 꺼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먼저 떠난 다음 남겨진 가족들이 볼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자에게 "당신이 사랑스러운 이유", 자녀에게 "자녀가 사랑스러운 이유"를 쓰도록 되어있다.  이 장을 기록해 보면서 배우자란 내 인생의 동반자이며 앞으로 내가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자녀는 정말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 나의 전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내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에 대해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정신적 유산으로는 어떠한 것들을 물려줄 수 있을까? 무엇이든 기록해야 하는데 "아... 없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이 장을 보고 내 자녀가 실망하면 어쩌지?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온 거지?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된다.

 

아버지가 두 딸들에게 구구절절 인생의 지침이 담긴 편지들을 엮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라는 책을 보면 정신적 유산이란 어떠한 것인지 배우게 된다. 내 자녀에게 어떤 정신적 유산을 물려줘야할까?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어야 할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어야 하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상속노트다. 그래서 가장 좋은 선물이다. 정말 진짜 상속 노트다. 내가 내일 죽을 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기록하게 만든다. 그래서 당장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생각하게 만들고 그에 따라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해준다. 그래서 감사한 책이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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