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美보다 知로 로마 유혹했다”
조선일보]
비운의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빼어난 미모가 아니라 위대한 지성으로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등 당대 로마의 대표적인 장군들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4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클레오파트라를 ‘성적 매력’으로 가득한 헬레니즘 최후의 여왕으로 묘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중세 아랍학자들은 그를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고대이집트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오카샤 엘달리 박사는 “중세 아랍 학자들은 많은 문건에서 클레오파트라의 과학지식과 행정능력을 격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 ‘이집트학:잃어버린 천년’에서 “아랍 학자들은 클레오파트라가 쓴 저술에서 많은 전문지식을 인용하고 있으며 ‘대학자’로 묘사하고 있다”며, “클레오파트라는 위대한 학자이자 건축가였다”고 밝혔다. 나일강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이어지는 대수로를 설계한 것도 클레오파트라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