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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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 시절에 나는 시인이 될꺼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참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라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서야 보니 그꿈을 참 오랫동안이나 잊고 살았던것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잊은 것은 나의 기억이 아니라 바로 그시절의 예민함이었는지도... 신경림 선생님의 이야기들은 나에게 그런 향수를 가지게 한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시들을 소개한다고 그 시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교양도서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책 한권이 마치 한편의 시같다. 시인의 행적과 어린시절을 상상하고 시를 소개하고, 겉핥기 식으로 얼렁뚱땅 넘겼던 시들을 다시한번 바라보게 한다... 오랫동안 아끼고 아껴가면서 먹는 어린시절의 과자라고 할까... 시는 복잡하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지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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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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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가진 사람은 아무것도 갖기 힘들다. (순전히 내 소견이지만...) 왜냐하면, 더이상 채울것이 없어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른이란것 항상 그런것 같다. 세월에 밀려서, 생활에 밀려서, 먹은 나이가 많아서인지, 그냥 물흐르듯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교류하며 윗물과 아랫물이 서로 엉기면 주고 받아 자신을 완성해 가는게 아니라, 그저 내 풍선안에 갖혀서 터지기 않기말을 빌며 가파른 물살을 타고 있는것 같다. 그게 내 25살의 모습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가물거리는 내 어린시절의 모습을 아홉살 인생에서 만났다. 어려서 상처받기 않고, 어려서 예민하며, 어려서 이해심 많고, 어려서 모든 것을 수용하던..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가 마치 내 모습처럼 느껴져 한동안이나 여운이 가시지 않던 이야기 였다. 사실.. 느낌표에서 선정하는 책들이 모두 성향이 비슷해서 별 부담없이 시작했던 책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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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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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익씨의 책을 읽으면.. 마치 그의 머릿속 깊숙히 그만의 이상향을 보고난 느낌이다.그런데.. 그게 마치 내 맘 속에 있었던 무언가를 구체화 시켜주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해 지곤 한다.. 그 느낌 때문일까.. 이 책은 내 화장실 사색의 바탕이 되곤 한다.. 그 시원시원한 문체에 소탈함에 푹 빠져서..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시원함과 같은 크기로 현실의 무게가 그대로 내게 전해져온다. 또 작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속에 한 사람으로써 느끼는 삶의 중압감 또한 그대로 나의 것이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해결책이 없는것 같아서.. 그 나름대로의 해결책은 항상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친다. 그가 모든것을 잊으려고 시골에 묻혀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배신감 마저 드니까,..

마치 이렇게 말하는듯 하다. '나는 잘못된 것을 알고는 있고, 또 무엇이 바른 것인지도 알지만 그 연결고리를 몰라' 그래서 오늘 그의 얼굴에 새겨진 세월의 흔적들이 더 가슴아프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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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멘터 - 소설로 읽는 돈과 부채 관리의 비밀
태드 크로포드 지음, 이종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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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여러가지 자기 경영 내지는 개발 또 금융관련 서적에 대해서 많이 읽어보는 편이다. 항간에 소개되는 책들은 거의다 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하지만 이 책은 좀 독특하다. 내가 대학에 다닐때 왠 철학과 교수님이 현대는 철학이 메마른 시대라서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고 한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말을 솔직이 와닿도록 느낀적이 없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군 하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돈과 관계되는 여러가지 책들을 보았는데... 대분분은 다니 돈이 어떤것인지.. 또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것에 그쳤다면...이책은 돈이 무엇인지... 그리고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자세를 일러주는 책이다.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을 보는 자세...그리고 인생에 있어 돈이라는 것은 가치라는 것을 일러준다...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돈때문에 한번쯤 자신의 정신이 파괴되는 순간이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용기를 일러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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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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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이면서 철학서 같기도 하고...무척이나 대담하게 직설적이면서 너무 아리송하기도 하다.고등학교 시절... 나는 한가하게 사는 사람보다는 몸이 부서져라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부를 획득한 사람들이 무지하게 부러웠다. 그리고 꼭 나이를 먹어서 어른이 되면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고 다짐하곤 했었다..물론 때때로 그렇게 사는것이 의미있을 것이라는 원인 모를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포나 기기처럼 회색문명에 아주 많이 찌들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그런것 같다. 천연색을 즐길 줄 모르는건....그러다 보니 내정신도 매우 매말라갔다. 어린시절에 가지고 있던 그 반항심이 줄어드는 만큼 나는 내 주변에 대해서 포기하고 점점 나만의 세계로 깊숙히 들어갔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종당에는 내속에 피어 있던 나 자신마저도 죽여버린 것은 아닐까?? 하고 슬그머니 걱정이 일기 시작한다.이젠 나도 다른 모습으로 살수 있기를 바란다. 나뿐만 아니라 이책을 읽은 모든사람이... 안개꽃 한송이 만큼 작은 것들이라해도 자신의 꽃을 키워줬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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