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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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소설은 왠지 모르게 온다 리쿠의 느낌이다. 내게는 그러하다. 무언가 명확히 구분지어지지 않고 모호하고 몽롱한 느낌이랄가. 작가의 책의 이야기들이 그런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순전히 내 느낌일뿐이다. 작가의 소설이 온다 리쿠처럼 판타지적인 느낌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나는 온다 리쿠가 싫은데 하면서 작가의 책까지 미뤄버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충분히 흥미로우므로 말이다.

몇 권의 책을 간헐적으로 읽었지만 강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았던 것은 북카페의 같이 읽는 모임을 통해서였다. 한 작가의 책을 여러권 몇달에 걸쳐서 읽어가는 일명 '스토킹'을 통해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을 수 있었고 그렇게 강지영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어떤지를 느꼈다. 정말 말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같이 읽기가 아니었다면 나는 간혹 신작 소개코너에서 작가의 이름을 봤을뿐 그 책들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 [살인자의 쇼핑몰], [하품은 맛있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다양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작품은 또 다른 매력을 준다. 한 아이의 일곱번의 출생. 그걸 환생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부활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같은 부모 밑에서 똑같은 조건 하에서 계속 다시 태어나고 있으므로 말이다. 다만 자신이 죽을 것을 알기에 매번 그 단계를 넘어가며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 마치 게임에서 다음 판을 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게임에서 주인공이 죽고 새로 시작하면 그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는 자신이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알기 때문에 전 판 보다는 확실히 쉽게 대처하고 다은 판을 준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기함을 할 노릇이다. 아이가 조금씩 커서 말을 배우고 해야 하는데 말을 하자마자 유창하게 마구 말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 수 있으니 미리 준비를 하라고 한다면 어떤 부모가 놀라지 않을까. 당연히 부모는 아이를 정신병원에 데려가고 상담소를 데려가고 호들갑을 떨게 마련이다. 그렇게 재이라는 아이는 정소영이라는 심리상담사를 만나게 된다. 누가 알았겠는가. 그 둘이 어떤 관계로 엮였는지 말이다.재이가 한번씩 죽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소영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았다면 그랬다면 재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까. 아니 그들은 알았고 대비를 했다. 그런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또는 사람들이 불쑥불쑥 나타나서 재이의 평온한 그냥 삶을 자꾸 방해한다. 이 부활이 환생이 의미하는 바는 대체 뭘까. 징따징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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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정에 결혼했다 Endless 2
한지수 지음 / &(앤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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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단편이란 것을 알고 한 두편만 보고 자려고 했었다. 짧게 끊어지는 이야기의 장점이다. 처음 읽는 작가의 책이다. 맛보기로 처음 이야기인 <미란다 원칙>을 읽어본다. 사회복지사인 한 남자의 이야기. 그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모시는 한 남자가 있다. 무슨 관계일까. 자신이 알고 있던 혈액형이 갑자기 바뀐 이야기하며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앞에 나온 그 남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말에 머리속에 있던 징이 징~하고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이거 분명 미스터리 아니었는데 그냥 한국 단편 문학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좋은 맛을 느끼며 시작한 이야기는 이 책에 실린 이야기 중 가장 긴 <천사들의 도시>까지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물론 그 전에 책을 덮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다시 펴고 읽은 이유도 있다. 그 이후 결국 새벽까지 이 모든 이야기를 읽고야 겨우 잠이 들었다. 아마 이야기가 재미가 없었다면 진작 졸려서 잠이 들지 않았을까. 나의 불면증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된 책이기도 하다.

천사들의 도시는 필리핀의 한 도시가 배경이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미국의 엘에이가 배경인줄 넘겨 짚었다. 처음에 필리핀이라고 떡하니 적혀 있는데도 말이다. 중고차 판매장을 운영하는 한 남자.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민비자를 받지 못했다. 서류를 벌써 다 내놨는데 그들의 처리가 늦은 것이 그 이유이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놈의 돈 때문이다. 늦으면 늦을수록 계속 오래동안 이른바 떡값을 받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답답한 것은 그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하니 그러려니 한다. 이 역시도 처음 이야기처럼 마지막에 예상치 못한 결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단편을 별로라 하는 것은 짧은 이야기 속에 이야기들을 욱여 넣느라 이야기가 조금은 추상적이고 뜬금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면서 또 뭐 그리 어려운 말들을 주워 섬겼는지 내가 문해력이 달리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고 무엇보다 오픈된 결말이 많았다. 하지만 작가 한지수의 이야기는 달랐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결말을 투척함으로 인해서 단편 속에서 반전을 던져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문학성을 분명 내포하고 있는 문장들이건만 난해하지 않고 이 문장을 어디선가 꼭 써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문장들이다. 그래서 읽는 재미를 더하고 속도를 붙인다.

<배꼽의 기원>도 나름 특이한데 여자의 자궁이 주인공이 되어 그 몸의 주인을 당신이라고 칭하면서 이야기를 한다. 여자들은 더욱 공감할 이야기이지만 남자들에게는 약간 결을 달리 하는 이야기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궁이라는 장기가 여자의 몸에만 달려 있는 것이다 보니 더욱 그러한 느낌을 준다. 약간은 공상적인 마인드로 읽어주면 되지 않을까.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일화가 있다. 공부를 많이 했다는데 그런 티가 전반적으로 보인다.

모텔의 한 방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쓰는 이야기를 그린 <이불 개는 남자>라는 작품 또한 특이했다. 일단은 이런 식으로 방 하나를 나눠쓴다는 이야기도 신선했다. 실제로도 잠만 잘 사람 구합니다라고 쓰인 광고문을 보기도 했으니 그런가보다 했지만 그렇게 낮에는 노는 방을 이용해서 또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젼혀 하지 못했다. 실제로도이런 일이 있으려나. 사실 이런 설정이라면 약간은 로맨스 쪽으로 흐를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런 진부함을 떨쳐 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여자가 메모를 남긴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그에 대해 답은 없지만 그대로 행하는 남자도 참 괜찮아보였다. 이 이야기의 후속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르마타>는 읽기가 힘들었다. 문장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그 배경이 되는 치과가 싫어서였다. 거기다 뭘 그리 자세하기도 설명을 해 놓으셨는지 당연히 치과의사가 하는 일을 묘사했을 뿐인데도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면서 내가 치과에 있는 느낌이 받았기 때문이었다. 작가의 능력이다. 독자로 하여금 저절로 그 배경이 되는 곳에 있게 만드는. 마지막 이야기이자 표제작인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라는 작품은 어떻게 보면 가장 마지막이라서 많이 기대를 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단편의 특징을 그대로 다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앞서 말한 그런 특징들 말이다.

그림을 보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조그마한 얌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몰랐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빠져 있을 때 쓴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림 이야기가 참으로 많이 나온다. 나는 내가 전에 읽었던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이라는 작품을 생각했다. 그 작품도 참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 이야기는 이 책의 다른 이야기와는 조금은 다르다고 느껴졌다. 마지막 결말까지도 그랬다. 만약 이 이야기가 제일 앞에 나왔다면 나는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인상이 지금과도 또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편집의 힘이다. 단편이지만 엄청난 몰입을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주는 책 한권이다. 엔드리스 시리즈 2권인 이 책은 끝이 없다는 그 단어의 뜻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는듯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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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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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라면 한새마 작가의 단편은 믿고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읽었던 송 작가의 단편집보다도 더 좋았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보다도 더 흥미롭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라면 내가 애정하는 작가의 리스트에 올려도 좋겠다 싶다. 장편소설 [잔혹범죄전담팀 라플레시아걸]을 읽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장편소설보다도 단편 소설이 들어 있는 이 책이 더 좋았다. 나는 원래 장편을 더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이 책은 작품성이 뛰어난 그리고 흥미로움을 빼놓을 수 없는 단편들이 가득하다. 제일 앞장에 있는 같은 동료 작가들과 블로거들의 찬사가 이해되고 남는다.

<낮달>은 처음부터 디스토피아적인 냄새를 풍긴다. 오염자들, 개 떼, 폐허 그리고 변이자까지 각종 단어가 다 그런 느낌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듯하다. [노비스 탐정 길은목]이라는 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을 무렵 마지막에 크게 한번 뒤틀어준다. 조금씩 분위기가 바뀐다 생각했을 때 알았어야 했다. 이것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어떻게 보면 서술트릭에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표제작인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는 역시나다. 갑자기 걸려온 딸의 전화. 자신이 누구를 죽였는데 어떻게 하냔다. 지가 죽여놓고 왜 엄마를 부르냐. 하지만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났고 장애를 가지고 있다. 엄마는 그것이 자신의 탓인듯 하여 아이의 모든 것을 지나칠 수가 없다. 아니 비단 장애를 가진 아이가 아니어도 자식을 가진 엄마라면 다 같지 않을까. 아이의 아빠와는 이혼을 했다. 전화를 할까 잠시 생각은 했지만 패스. 일단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간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이상한 곳으로 흘러간다. 내가 생각한 것이 이게 아닌가? 아이가 죽인 것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일 수도 있나? 하지만 엄마가 옷을 벗겼는 걸. 바보같은 생각을 잠시 했다. 엄마는 어떻게 시체를 해결할 수 있었을까. 이 역시도 전반부에 전혀 짐작하지 못할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런 재주를 부린 것을 보면 역시 한 작가는 미스터리 단편의 여왕이다.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라는 작품은 배양실과 배양소, 휴먼더미라는 말이 나온다. 인간의 장기를 소재로 해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아직은 완벽한 대체품이 없기에 신장이나 간 같은 것은 생체 이식이 가능하고 심장은 뇌사자의 것이 이식이 가능하다. 이식을 해야 하는 사람은 많고 공급은 없다보니 불법거래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휴먼더미를 만들 수 있다면 그런 불법은 사라질까. 여기도 아들의 장기를 기다리는 엄마가 등장을 한다. 배양소가 오염된 것을 알고 찾아가는 엄마. 여기 이 배양소 분위기는 마치 [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에서 나오는 냉동인간이 있던 곳을 연상케 되기도 한다.

<마더 머더 쇼크>라는 다소 이상한 단어의 나열의 제목은 황금펜상 우수상을 차지했던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제목이 그대로 다 말해주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자살을 하려는 한 여자. 차 창문에 정해진 대로라면 자신은 아들을 죽였고 그로 인해 자살을 하려는 건데 또 손바닥에 적어 놓은 것을 보면 아닌 것도 같고. 여자는 계속 혼란스럽다. 한 여자의 자살을 소재로 해서 진행이 되는 이야기는 저마다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 괜히 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 싶다.

마지막 이야기인 <여름의 시간은> 다 읽고 나서 끝에서부터 다시 앞으로 돌아가며 읽었던 이야기다. 연대가 표시되어 있는데 그 연대가 뒤로 갈수록 점점 이전의 숫자가 나온다. 즉 이것은 이야기를 역순으로 전개한 것인데 그래서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시드니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인 남편과 아내. 아내는 자신이 마침내 무혐의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그들에게 중앙선을 넘어 다가오는 유조차 한대. 단순 교통사고일까.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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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술래야 2
뭉작가 지음 / 북새바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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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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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술래야 2
뭉작가 지음 / 북새바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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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권과 2권은 표지가 같은 그림이다. 하지만 다른 컬러를 적용함으로 인해서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연출해냈다. 언듯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인가 하고 느낄 정도로 말이다. 파랑과 초록의 어느 정도 중간 선상에 있던 1권보다는 보라와 파랑의 빛이 어우러지는 2권이 훨씬 더 좋았다. 좋아하는 색에 본능적으로 이끌리기 마련이다.

전권에서 선영은 이번에는 정말 배우가 될 수 있을 줄 알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녀가 온 곳은 오디션용 사진을 찍는 팬션이 아닌 그야말로 악의 소굴이었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아니 이 모든 짓을 행한 그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 그리고 선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후반부에서 태민이 선영을 어떻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태민은 선영을 자유롭게 해주는 듯이 보인다. 그녀가 술래라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일까 2권은 조금 느낌이 달라진 듯이 보인다. 마치 방탈출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방마다 숨겨져 있는 약을 찾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선영과 그곳 손님들. 약을 찾으려면 힌트가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뭉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공통의 목표는 단 하나다. 어떻게 해서라도 살아남는 것 말이다.

어떤 이야기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도 빌런은 존재한다. 누구라도 딱 그 사람이 범인이니까 그 사람이 제일 나쁜 빌런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선영과 관계가 있었던 인물인 상진은 이런 긴급상황에서도 자신의 성욕을 채울 생각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죽으려면 뭔짓을 못하겠냐 싶은 생각도 든다. 호러 무비의 법칙이 있지 않은가. 다같이 모여 있을 때 혼자만 딴짓을 하면 먼저 죽는다거나 범인과는 다르게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인물은 죽임을 당한다거나 하는 뭐 그런 거 말이다. 그런 원칙에 맞춰 생각해볼 때 상진의 죽음은 이미 예약 버튼을 눌러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을 동물에 비유해서 주는 힌트는 어떻게 보면 알 것 같기도 어떻게 보면 모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카드의 주인공인 선영은 잘도 그 암호들을 해석해간다. 그리고 하나씩 약을 찾는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제 살 길이 남은 것일까.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하나가 있다.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는 것.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그곳 어딘가에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한 두 명의 경찰이 있다. 무언가 히어로 같으면서도 또 아닌 것 같은 묘한 이 경찰들은 얼마전 보았던 영화 핸섬 가이즈의 두 경찰을 떠올리게 한다. 묘하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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