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킬러 스도쿠 멘사 스도쿠 시리즈
개러스 무어 지음 / 보누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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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책을 펴자마자 신나게 풀어보려고 연필을 든 순간 새어나온 소리다. 내가 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멘사라는 말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 아이큐 높으신 사람들이나 가입할 수 있는 그룹이었는데 나처럼 일개 평민이 어딜 도전하겠다고 겁없이 뛰어들었는가 하는 생각에 헉 다음에는 휴 하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여기서 포기하기란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일단 천천히 살펴보자. 나도 할 수 있다! 초보자는 당연히 가볍게 패스하시라. 손도 못 댈 수가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스도쿠가 가로 세로 대각선 등 모든 줄에 그리고 각 박스 안에 겹치지 않게 숫자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해야 되는 책이다. 어림잡아 생각했었다. 어려워봤자 구역만 나눠져 있거나 홀짝으로 나눠져 있거나 연장된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스도쿠는 사칙연산과 관련이 있다. 그래도 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만 할 수 있으면 다 할 수는 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유형인 킬러 스도쿠는 그나마 가장 난이도가 낮다. 기본적으로 한번씩만 들어가야 하는 건 당연한 건데 거기에 구획을 나누어 숫자를 적어두었다. 그것은 두개 또한 세개이상의 박스에 있는 숫자들의 합이다. 즉 두개의 박스를 묶어서 5라는 숫자가 써 있으면 그 두 개의 박스에는 1과 4 또는 2와 3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순의 경우도 생각해야 하니 총 네 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는 셈이다. 이렇게 단순한 숫자의 합만 해도 벌써 네 가지가 나오는데 박스가 두 개 이상이거나 숫자가 높아지면 점점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생긴다. 기본적인 스도쿠보다 경우의 수가 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이정도의 몸풀기를 했으면 다음 레벨. 그 다음에는 한 줄이나 또는 한 열의 숫자를 더했다. 암산으로 해도 좋고 귀찮으면 계산기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더하기 위주의 문제가 쉬운 편이었다면 그 다음에는 빼기와 곱하기 그리고 물음표까지 등장을 한다. 산 넘어 산이지만 이런 도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 두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보겠다라는 오기도 생긴다.

기존의 스도쿠가 설렁설렁 시간을 보내는 레저용이라면 이 멘사 킬러 스도쿠는 분명 바른 자세로 수학문제를 풀듯이 도전헤애 하는 하나의 챌린지다. 절대 치매에 걸리고 싶지 않다 하는 사람이라면, 도전을 대환영하는 사람이라면, 쓰지 않고 있는 뇌세포를 부활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려운 것은 너무 내 취향이다 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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