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웃사이더 ㅣ 범우사상신서 19
콜린 윌슨 지음 / 범우사 / 1997년 7월
평점 :
언젠가 어느 한 후배가 침이 마르도록 "아웃사이더" 에 관한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현실에 핸디캡을 안고 있는 형편이어서, 그가 막연히 "아웃사이더" 를 스스로의 identity 로 규정하여 위안하고자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게도 어쩌면 그러한 필요가 있었는지, 오래전 어느날 "아웃 사이더" 를 사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본 첫 느낌은 매우 내용이 난해하고, 철학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소설은 물론 아니고, 수필로도 볼수 없으며, 그렇다고 산문도 아니었다. 하나의 잘 완성된 학술적 논문이었다. 문화 비평서라기 보다는 문명비평서가 더욱 잘 어울린다. '문화' 라고 하면 특정 시간에 국한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문명' 이라고 하면, 인류전반의 시간을 언급하는듯 하여, 이책을 일컬으려면 문명 비평서가 훨씬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공업학교를 다닌 것 외에는 별다른 정규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쓴 때가 24살이라는 나이였다고 한다. 그의 엄청난 독서량과, 사색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상당한 독서의 시간과 사색의 시간이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