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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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내게 대단한 놀라움을 주었는데, 무엇보다 이 책의 주인공 마르코 포그가  말한 것처럼 "갈수 있는 데까지 가본 다음, 거기에 이르렀을때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다" 것처럼 철저한 자기 파멸의 길로 치닷는 스토리의 전개 때문이었다.  실제로 작가인 오스터가 마치 경험이라도 보았던 모양, 뉴욕의 거리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는 주인공 마르코 포그의 삶을 너무도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법정의 '무소유' 처럼, 진지한 수도승처럼 그는 철저히 무소유를 지향한다.   

    적어도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철저한 자기 파멸의 길을 책을 통해서 간접적이긴 해도 너무나 실감나게 경험해 있었다.  자기 파멸의 길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았으며, 또한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었다.  굶주림,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 등은 너무나 비참하였다......

   이야기 꾼 폴 오스터의 소설은 언제난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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