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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의 비밀 편지
스텐 나돌니 지음, 이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에 끌려서 고르게 되었던 책 마틸다의 비밀편지
자세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골랐는데, 마법사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남긴 마법이야기와 함게 인생 이야기가 담긴 12편의 편지가 주된 내용인 소설책이다.
마법사의 마법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동안 영화나 책에서 봤던것처럼 드래곤이나오거나 하는 판타지 넘치는 마법이 아니라 투명인간되기, 팔 늘이기 등 뭔가 현실적이고 사람냄새 나는 마법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재밌었던 소설책이었다.
마틸다의 비밀편지 책의 초반에는 마법사 할아버지의 유년기와 함께 유년기를 지나며 하나하나 배우게 되었던 마법이야기가 주가 되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마법이야기라기보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남기는 인생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던 내용의 소설책 이었다.
호호할아버지가 벽난로 앞에 앉아서 손녀딸에게 두런두런 옛이야기 해주는 듯한 문체에 어렵지 않게 읽혔던 소설책.
사랑하는 이에게 죽기 전에 남겨주는 애정이 가득 담긴 인생의 조언같아서 읽는 동안 푸근한 느낌이 들어 좋았던 책이었다.
사랑하는 마틸다, 끈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배우렴. 모든 능력들은 끊임없이 시도하다보면 저절로 얻어지는 법이란다. 때로는 오랫동안 발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꺼야. - P34
사랑은 ‘왜‘라는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간단다(그래서 사랑은 디지털이 안되나 보다). 누군가를 왜 사랑하는지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은 곧 말을 더듬게 돼. 나처럼 아예 설명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 - P99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또 크고 작은 어떤 일들을 도모하고 실행해 왔는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때가 온단다. 그때부터 우리 인생은 부지런히 떨어지고 새로 돋아나지만, 전체 잎사귀의 숫자는 한결같은 나무 한 그루 처럼 서 있는 자리를 무던하게 지키지.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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