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 낭만이 깃든 작고 오래된 가게 노포 탐방기
천구이팡 지음, 심혜경 외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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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즈음 흥행했던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고 막연하게 나중에 대만은 꼭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곤 했었다.

막상 대만 여행은 생각에만 그치고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출산과 육아를 하게 되어 아직도 버킷리스트로, 로망으로 남아있는 대만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을 읽게 되었다.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은 대만의 옛 수도인 타이난의 여러 골목들에 남아 있는 노포를 포근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해 준 책인데, 이 책을 고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책에 담긴 일러스트였다.

일러스트를 통해서 타이난 골목의 노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그곳의 노포들이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 노포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여러 대를 거친 사장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어 옆집 아저씨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다만 가게들의 소개를 읽으며 안타까웠던 점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온 역사 깊은 수공예 가게들이 제품의 수요가 줄고, 기술을 이어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사라져갈 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이었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함께 변화를 해야 살아남는 것도 맞지만, 2, 3대 많게는 5대까지 역사를 유지해온 노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게 되는 현실이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나중에 대만을 여행하게 될 때, 이런 노포들이 많이 남아있어 책에서 느꼈던 따뜻함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 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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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밝은 아이로 키워라 -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최강의 돈 공부
노충호.엄순태 지음 / 지식너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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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생들도 주식이니 코인이니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직접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어릴적에는 돈을 관리하는 재테크 교육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용돈기입장 쓰는정도? 그마저도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받아써서 계획적인 지출이나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했었고,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니 갑작스럽게 접한 재정관리가 쉽지 않아서 한동안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하면서 자녀계획을 하면서 남편이랑 이야기 했던 것 중 하나가 아이의 인성교육과 재정교육이었다.

첫째가 어느정도 수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둘째를 출산하고 나니 나도 어떤식으로 교육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싶어서 읽게 된 「돈에 밝은 아이로 키워라」


총 4장으로 되어있는 「돈에 밝은 아이로 키워라」는 아이를 위한 돈공부와 부모를 위한 돈 공부로 나뉘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챕터에는 아이들에게 어떤식으로 돈에 대한 개념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을지 놀이 뿐 아니라 유용한 매체들도 소개되어 있어서 소개된 자료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부모들을 위한 챕터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미리 준비하면 좋을지 나와있어서 참고하여 나에게 맞고 내가 시도해볼 법한 준비를 할 수 있을 듯 해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돈에 연연해서 끌려다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은 철저하게 교육하고 싶어 읽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 「돈에 밝은 아이로 키워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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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핸드 - 천재 형사의 뉴욕 마피아 소탕 실화
스테판 탈티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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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 소설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르도 좋아하지만, 한동안 책도 미드를 볼 때 추리 범죄 스릴러 장르만 골라보기도 했었다.

학생시절에는 도서관에서 셜록홈즈 책을 골라보고, 영화로 나온 셜록홈즈도 드라마로 나온 셜록홈즈도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좋아라 했다.

셜록홈즈에 이렇게 관심이 많았었지만, 이탈리아의 셜록홈즈라고 불린다는 페트로시노는 《블랙 핸드》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블랙 핸드》는 이탈리아의 셜록홈즈 페트로시노가 20세기 초 뉴욕에서 갈취, 암살 납치 등 사회를 혼란시키는 범죄를 일삼는 범죄조직 검은손 협회를 잡는 과정을 담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소설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인 페트로시노는 그 당시의 여느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처럼 학업을 포기하고 구두닦이를 시작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여 형사가 된다. 형사가 된 이후에 검은손 협회를 소탕하기 위해 쉽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만의 우직함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페트로시노는 검은손 협회를 소탕하는 것을 보지 못하지만, 결국에 검은손 협회를 소탕하게 되는데는 페트로시노의 열정이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페트로시노라의 우직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이탈리아의 셜록홈즈라 불리는 페트로시노라는 인물과 20세기 초 혼란했던 미국의 사회를 새삼 알게 되어 흥미로웠던 《블랙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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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오승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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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뉴스에서 연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기억난다.


한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 우주산업, 로켓 등에 큰 관심이 없던 나에게도 꽤나 인상깊은 사건이었다.


작년 즐겨보던 프로그램인 알쓴인잡에서 누리호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와서 관심이 생겼는데 《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를 읽게되었다.


첫장에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그동안 로켓이 발사대에서 카운트다운 후 발사하는 모습만 봐 왔었기 때문에, 발사대에 서있는 로켓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누워있는 로켓을 발사대로 옮기고 세우는 과정 하나하나 자세히 나와있어서, 그동안 내가 정말 한 부분만 보고 알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두번째 장에는 누리호 성공 그 이전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었는데, 누리호 도전의 가장 처음은 89년 고체 추진기관 개발에서부터 시작이었다는 점이 새삼 놀라웠다.

내가 우주산업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 도전이 그렇게나 오랜기간에 걸쳐 이루어진것인지 새삼알게 되었다.


무슨 일을 하든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완벽이 아니면 실패밖에 없는 우주발사체 연구에 이렇게나 힘을 쏟는 사람들이 많고, 이렇게나 어려운 과정이라는것을 새삼 알게 해준 《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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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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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림책하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개인적인 편견으로 즐겨보지 않는 장르인데, 《TULiPE 2 : 튤립의 여행》은 교사들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그래픽노블이라고 해서 궁금함이 컸었다.


튤립의 여행은 튤립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라고 한다. 튤립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를 못보고 읽게 되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읽을수록 가벼운듯 전하는 이야기 속에 인생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새삼 와닿아 왜 교사들이 추천하는지 알게 되었다.


《TULiPE 2 : 튤립의 여행》은 미지의 알을 만난 튤립과 친구들이 인생을 배워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아, 좀 적당히 하세요.

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노력하라고 그러는 거에요?"


읽다가 피식 웃게 되었던 부분. 

나도 우리도 요즘의 시대가 삶을 누리고 여유를 즐기기보다 그저 노력하라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네가 누구일까를 두고 다들 큰 희망을 품고 있다는 거야

반면에 나는 누가 봐도 예측이 가능하지"



"난 나한테 본인들의 희망을 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부담스러워서 괴로워요.

어째서 그대로의 나로 여겨주질 않는거죠?

당신이 조약돌인 건 운이 참 좋은거예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깊게 남았던 장면.

누가봐도 예측이 가능한 조약돌이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 운이 좋다는 알의 말이 괜시리 감동적이었다.


이외에도 가슴에 남고 깊이 생각해볼 만한 문장들이 많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길지않은 대사에 깊은 여운과 감동이 담겨있었던 《TULiPE 2 : 튤립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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