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평점 :
#미술관에간심리학 #도서협찬
인적으로 조금 먼 미술과 심리학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던 책
미술과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미술치료학자가 미술관에서 찾은 인간의 심리를 5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불안과 고통을 창작으로 피워낸 화가들, 자화상에 숨은 심리학, 여성과 남성성의 표현, 색채 심리학, 자아의 표현 등 그림과 화가들의 이야기로 다양한 심리학을 설명해 주었다.
그림에 본인도 알지 못하는 심리가 잘 묻어나기 때문에, 미술이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쓰인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미술, 예술과 심리학의 관계도 밀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고 그래서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미술사에서 우울증을 앓은 화가들은 매우 많다. 그들이 우울했기 때문에 그림을 그렸다기보다 그림을 그릴 수 있느 에너지로 우울감을 토해냈다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림과 함께하는 내면의 대화는 치료의 내면적 과정과 동일하며 자기인식, 자기 의문, 판단, 사고, 수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주관적 자아와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겪은 정신적 상태를 표현하는데 충실한 자기 치유적 자화상을 그린 게 아닐까.
서양 중세 시대까지 빨간색은 특권의 자리를 차지했다.
선사시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고귀했던 발강이 부정적인 의미로 변모하기 시작한 건 유럽의 역사를 뒤흔든 프랑스 혁명부터다.
유명한 화가들이 불우한 환경을 겪었고, 그로 인한 우울증과 정신적 아픔을 지닌 경우가 많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예술 행위가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였을 것이라는 건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화상을 그리는 것이 그저 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깊은 내면까지 바라보며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것도 새삼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색깔이 가진 감정과 의미가 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색깔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아 새삼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