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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완벽한 불균형 - 모험하는 엄마라는 벼랑 끝의 삶에 대하여
마이카 버하르트 지음, 노지양 옮김 / 길벗 / 2025년 8월
평점 :
#이토록완벽한불균형 #도서협찬
너무나 엄마로서의 삶과 나의 삶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너무나 공감되었던 책.
육아와 자기실현 사이에서 갈등하는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책
이 책은 세계 톱 등반가이자 산악가이드로 활동하던 저자가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임신, 출산, 육아를 거치는 5년간 틈틈이 남겼던 일기였다. 그저 좋은 감정만 담겨있는 육아일기가 아닌 육아의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어 더욱 와닿고 공감되었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고 더 풍성한 가정을 꾸리기를 바라고 바라서 임신과 출산, 육아의 길에 들어섰지만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지만 엄마가 된다는 것은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임신 출산, 육아에 매여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그렇게 활동적이지 않은 성격이었음에도 나의 삶을 되찾고 싶은 가득한 마음이 점점 비집고 나왔는데 자신의 일과 활동을 사랑하는 저자는 정말 더 큰 갈등과 고민을 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를 낳는다고 생각하니 떨리고 긴장되 하지만 무섭지 않아.
우리 인생.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이란 게 너무 부서질 듯 연약해 보여. 실제로도 연약하겠지. 그러면서도 강하겠지. 그저 삶이겠지.
내게 인생은 더는 1인분이 아니네. 집중면에서도, 우선순위 면에서도 1인을 위한 게 될 수가 없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의 지속적인 갈등이 엄마로 사는 일의 주요 쟁점이 아닐까 싶다.
이제 이 무수한 편지에 적힌 말을 넘어 행동할 시간이야. 너희와 함게. 너희를 위해 그렇게 하려고 해.
아직도 엄마가 돼가고 있죠. 이건 한순간의 전환이 아니라 평생에 걸친 이해와 발견의 과정이니까요.
시작부터 책이 끝나가는 순간까지 나 역시도 겪어봤고, 고민해 봤던 일들이어서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인 일들과 고민들이어서 너무나 공감되었다.
아직도 엄마가 돼가고 있는 중이라는 저자의 후기가 왜인지 마음에 위로를 주었다. 매일 아이들과 씨름하고 스스로 자괴감 들기도 하지만 아직 나는 완전한 엄마가 아니라 만들어져가고 있는 중이니 아이들과 함께 엄마로서 잘 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