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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평점 :
#꽃이환하니서러운일은잊어요 #도서협찬
개인적으로는 농촌살이 주택살이에 대한 로망을 키워준 책
자연의 이야기로 힐링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표지도 제목도 너무나 예뻤던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은 문태준 시인이 제주 시골집으로 내려가 오래된 밭을 일구고 풀을 뽑으며 꽃과 나무와 자연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봄까지 한 해 동안 자연을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들이 서정적인 문체로 담겨 있었다.
아직은 멀고 먼 미래이지만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시골로 내려가서 주택에 살까 남편과 얘기해 본 적이 있다.
마당 있는 주택에 한편에는 각자 취미생활할 작업실 같은 공간을 두고, 담장을 둘러서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도록 식물들을 심자고 얘기하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은 주택살이, 시골살이의 로망을 가진 나에게 <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는 로망을 실현한 삶이 그려져있어서 부럽고 또 읽는 내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었다.
그리고 시인의 에세이여서인지 문장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함께 힐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자연이 겪는 일을 사람도 생활에서, 또 마음에서 그대로 겪는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의 뿌리에 의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p. 44
말과 글에는 각각의 빛깔과 향기가 있다.
-p. 58
이제야 알고 보니 탁함이 없던 그 차 꽂은 꼿꼿하고 곧은 뿌리에 근거한 것이었다.
-p. 135
그러나 각각의 소리는 생명 세계의 현상에서 탄생한 것이다. 생명의 음악이다.
-p. 252
여름부터 시작하여 가을 겨울을 지나 봄까지의 잔잔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힐링하게 되었고,
먼 미래에 나도 자연살이를 하고 싶다는 로망을 더 키우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자연과 주변 환경을 예쁜 시선으로 바라보고 예쁘게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