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식당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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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의 간식으로 처음 알게 된 오가와 이토.

어쩌면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이야기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감동이 인상 깊게 다가와서 다른 책들도 하나씩 찾아보았다.

 

이번에 읽게 된 달팽이 식당은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목소리를 잃은 린코의 이야기였다.

할 수 없이 돌아온 고향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식당을 연 린코가 하루에 한 팀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며,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손님들과 본인이 치유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던 달팽이 식당는 역시나 잔잔하지만 깊고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요리를 해주고, 손님도 요리하는 린코도 감동을 받는다는 어쩌면 단순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요리의 과정과 요리 재료에 진심을 다하는 린코의 모습이 개인적으로 감동을 주었다.

그냥 문득 나는 이렇게 진심을 다해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계속하렴.

내게는 없는 귀한 재능이니까, 일분일초를 아까워하며 경험을 쌓도록 해.

달팽이 식당p. 261

 

그냥.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응원 같아서 괜시리 와닿았던 구절

 

느리지만 단단한 마음을 가진 린코의 이야기에 나도 덩달아 힐링이 됬는데, 다 읽고나서 이 책이 오가와 이토 작가의 데뷔작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본 책은 개정판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남긴 작품인데도 가볍지 않고, 묵직한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참 멋진 작가구나 싶었다.

다시한번 작가에게 반하게 된 달팽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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