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가족의 성공유학 프로젝트
부성현.부경아.양성희 지음 / 사파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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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을 성장 소설 읽듯이 읽었다.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어린이와 중학교 1학년 사춘기 소녀, 그리고 미국에서 일을 하게된 그 엄마가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 환경에 부딪혀 여러 가지 혼란을 겪고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적응하며 서로 사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라고 하는게 더 좋겠다. 

말이 '프로젝트'이지 그들에게 '프로젝트'는 없었다.

그들에게 힘들었던 것은 미국에서는 통하지도 않는 어설픈 한국에서의 학습용 영어만이 아니었다.

유학은 단지 어학이나 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삶에의 도전이고 서바이벌 게임이었다.

그들이 몸으로 부딪혀 때론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감을 찾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우뚝 성장하기 위해 애쓴 흔적들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이 성공유학 프로젝트를

마련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유학을 가지 않는 학생, 학부모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것만

이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보여준다.  진정한 성장을 위한 공부와 부모 노릇을 위한 그 밑그림을 어떻

게 그려야 할지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내 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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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알 욕심을 내더니 - 꿈과 지혜가 담긴 과학동화 5 꿈과 지혜가 담긴 과학동화 5
장대위 외 / 웅진주니어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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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페이지, 16줄

'참새가 마지막 껍질을 벗겨 냈을 때 독수리는...' 에서

'독수리'는 '매'로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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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 우산아저씨 청년사 고학년 문고 2
공진하 지음, 변병준 그림 / 청년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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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들을 다룬 어린이 책을 여러권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가슴을 울리는 책을 보지 못했다. 독자로서 반갑고 고마운...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동안의 책이라면 그 안에 사람은, 어린이는 없고 장애아만 있었다. 그들의 삶이나 마음, 생각은 없고 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나 그들을 바라보는 낯선 시선들에만 주목하고 있어 장애인에 대한 동정론을 펴는 것인지 아님 비장애인에게 죄책감을 가지라 하는 건지 독자로서 혼란스럽기까지 했는데...

이 책에는 과장된 이야기가 없이 다만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읽는데 부담이나 편견이 무슨 필요가 있으랴. 작가는 그저 주인공들에게 한결같이 따뜻하고 애틋한 마음을 실어보내고 있을 뿐이다.

이야기 속에는 여러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장애는 제각기 다르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아이들이 아이로서 가지는 당연한 욕구,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장애인이기에 생활하면서 겪어야하는 마음의 갈등과 육체적 고통들이 안타깝지만... 아이 뿐아니라 그 가족들이 함께 하는 희망이나 고통도 감싸고 싶은 작가의 마음도 느껴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그들을 이웃이나 친구로서 이해하고 싶어진다. 비장애인으로서 그들에게 갖는 낯선 감정이나 편견의 벽이 스스로 부끄러워지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이 장애인이고 누가 정상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다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인데... 작가의 말처럼 '슬픈 이야기는 슬픈 이야기 대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재미있는 이야기 대로 그렇게 장애인들을 만나'고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진짜로...그 친구들을 만났을 때 조금 더 쉽게 다가'가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작가는 정말 주인공 아이들 모두를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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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의 비극
가토 다이조 지음, 오근영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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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소위 '착한'아들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착한 아들 두어서 좋겠다고 하는데 나는 영 마땅치 않았다. 무엇을 물어보면 '엄마 맘대로 해.'하고 말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가 부모인 나를 믿고 따르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아이에게 무엇이든 강요하는 부모인가? 나도 헷갈리면서 이런 고민을 안겨준 아이에게 괜히 부아도 나고 걱정도 되고... 내 아이가 무기력하고 자신감없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나는 진정 바라지 않는데...

그래서 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이 책.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는 가슴이 멍멍하고 상기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책은 내 아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소위 얌전한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그래서 남모르게 가슴 속에 분노를 키우고 의존하며 자신감 없이 성장해왔던 내 이야기가 낱낱히 파헤쳐져 있었으니 말이다. 어른으로 자라 다양한 상황, 관계들을 겪으며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많았지만 이 책은 막연히 '그러하리라' 생각했던 것들을 투시된 사진처럼 적나라하게 분석적으로 들여다보게 했다.

저자 자신의 아버지와의 비뚤린 관계를 예로 들고 있어 공감의 폭도 컸다. 그리고 한 아이가 온전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부모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하며, 아이 자신에게는 얼마나 많은 성찰과 반성과 용기의 시간이 필요한가 생각하게 했다.

우리 부모들은 대부분 희생의 삶을 살았고, 유교적 가부장주의는 부모가 자식에게 권력이 되는 것을 허락했다. 자식이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 종속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효'라는 올가미는 자식들을 옥죄었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권력이 된 부모에게 밀착하고 의존하는 것. 그러면서 온전한 사회인이 되는 것... 그렇지 못하면 부모께 죄스럽고 자식으로서 누를 끼치는 것이기에...때로는 부당한 대접을 받아 마땅한 것...

씁쓸하고 안타깝지만 이게 내 모습이 만들어진 배경이 되었고, 결혼 후 만난 새로운 가족과의 경험으로 날 지배했다. 부모를 위해, 나 자신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위해 '착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노력은 얼마나 나 자신의 성숙을 방해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헛되게 소비하게 했나. 이 책은 나 자신과 주변 가족들을 투명하게 들여다 보게했다. 가슴 아픈 일, 관계들은 앞으로 내가 더 나은 인간으로 성숙하도록 도울 것이다.

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진정 건강한 자아를 선물로 주고 싶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을 기쁘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싶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나도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는 존재임을 즐기고 싶다.

'백억짜리 자신감'을 아이들에게(난 딸도 있다) 선물로 주고 싶다. 그들 삶의 첫 단추인 부모. 자아가 건강한 성숙된 부모가 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귀한 선물이 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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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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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이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무서운 내용일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려움 비슷한 감정에 빠졌다.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도 책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나...

다른 독자들도 말했듯이 나 또한 조지 오웰의 미래에 대한 예언과 통찰력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구 소련 사회주의 국가들은 물론 내가 아는 모든 전체적인 국가 권력들을 생각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비참하게 짓밟은 야만스런 권력들을... 그 안에 나약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무지한 소시민들과 그 중 하나인 내 존재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상반, 모순되는 이 구호들이 권력에 의해 현실적으로 우리 깊숙이 각인되고 있음을 또한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계급은 항상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소수 힘있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 어디 고대노예사회나 카스트제도, 귀족 양반사회에나 있는 것인가?

나의 두려움은 지금 슬픔으로 변해있다.

국가나 사회 권력에 의해 규정되는 많은 삶의 모습도 그러하지만 일상 생활 도처에 도사리고 압박을 가하는 권력들... 특히 직장내 권위주의 그리고 가부장적 권위주의... 어른이니까, 상사니까, 아버지니까, 남자니까, 나이가 위니까... 구태한 사고방식으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물리적인 힘을 가지려는 어리석음. 진정한 권위와 화합의 의미를 부정하는 어리석음...

슬픈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내가 자칫 휘두룰수 있는 권력...부모라는,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반성을 한다. 그리고 난 진정 행복하고 자유롭고...무엇이든 내 맘 하나로 천국을 만들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해...라는 자기 암시...내 삶이 비참함의 나락에 떨어지지 않도록 '이중사고'를 해야겠다는, 그 결심마저도 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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