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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여름 오후2시 -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김희연 외 지음 / 누군가의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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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불안 그리고 회복과 희망...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잔잔하면서도 깊이있게 그려진 단편소설집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감동이 있다. 소설이라고 쓰고 사람, 사랑, 삶이라고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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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엿보다 - 정재곤의 정신분석학 에세이,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정재곤 지음 / 궁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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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좋은 책이다. 나와 우리 가족, 삶 등 친근한 주제들이 흥미를 유지하게 했겠지만, 무엇보다 수월하게 읽히는 저자의 담백하고 겸손한 문장 때문인것 같다. 문학, 문화, 심리학적 해박한 지식이 부담없이 어우러져 있으며 뜻밖의 풍자나 유머도 재미있어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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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전인권 지음 / 푸른숲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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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탄생
전인권 지음 / 푸른숲

이 책의 지은이는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5살부터 12살까지 저자 자신의 유년기를 되돌아보며 한국 남자의 인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석한다. 어머니, 아버지와 형제들과의 관계,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한국의 가족문화와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특징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어린시절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한다. 가부장적인 권위로 절대시되었으나 한 집안에서 다른 세상을 사는 듯한 아버지, 어머니와의 돈독한 애정 속에서 자란 아들이 후에 느끼는 배신감, 그리고 비뚤어진 자기애를 갖고 성장하여 사람들 속에서 미아가 되는 아들의 이야기가 웃음 속에서 생각을 자아낸다.

이 책을 통해 성장기에 경험한 가족 관계와 나를 되돌아보며 현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배우자의 가족과 성장기를 생각해보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전체의 병리적인 특징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내가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많은 것들이 실은 한국 특유의 가족문화를 통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그릇된 유산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어떨까. 진정으로 주변과 화해하고 풍요로운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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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하라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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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하라
에스메이 라지 코델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엄마와 둘이 사는 소녀 사하라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특별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소위 문제아다. 유급을 당해 5학년을 다시 다니게 된 사하라에게 새로 온 ‘뾰족이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남다르다. 뾰족이 선생님은 편견 없고 솔직하고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사하라는 선생님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 글을 쓰는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고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낸다.

 점수를 매기고 성적으로 아이의 능력과 인격을 가늠하는 곳이 학교라면 학교는 아이들에게 절망을 먼저 배우게 하는 곳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드러나는 한 가지 면이 곧 그 아이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 아이의 다양한 면, 남이 모르는 면들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으로 성장하는데 자극을 줄 수 있다면 학교는 한 인격의 성장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왜 배워야하는지도 모르고 경쟁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은 어떤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굳이 문제아가 아니더라도 성적 때문에 절망에 빠지고 행복보다는 불행을 먼저 경험하는 많은 아이들과 그 때문에 역시 행복하지 못한 부모들. 그리고 남보다 앞선 것만이 자랑이 되는 아이나 부모들에게 이 책이 주는 의미는 특별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남다른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지만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서 삶의 자극을 받고 자신을 성장시킬 힘을 얻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자신의 성장기를 돌아보고 부모 된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로서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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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 도솔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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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주에 살면서 신용협동조합과 한살림운동 등 생활운동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생각하게 하고 생명 사랑의 사상을 이 땅에 태동시킨 무위당 장일순 선생 10주기를 기념하여 선생에 대한 일화들을 그의 서화와 더불어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좁쌀 한 알처럼 자신을 아래로 낮추고 마음을 비워 한없이 열린 의식을 가진 장일순 선생의 일상과 삶과 사상이 편안하게 담겨있다.

아이이건 어른이건 남자, 여자를 불문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쫓기는 삶이다. 물질 문명과 무한 경쟁의 각박함 속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소유하고 성취하고 드러내기를 강요받는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지친 자신은 스스로 소외감과 왜소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진정한 행복은 물론이며 진정한 관계 심지어 자기 본 모습을 잊어버리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네 삶이다.

그러나 이 책 속에서 장일순 선생의 삶은 소유하지 않고 성취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한 웅변과 과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당당하고 여유로우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의 지평은 일상에서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과 온 우주로 까지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장일순 선생의 생활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견주어 보게 될 것이다. 그 가운데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온갖 허위들의 음모 속에 갇혀서 고통 받는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이 보다 여유롭고 낮아져서 안정된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때 나 자신의 평온해지고 나를 둘러싼 가족, 사람들이 보다 행복하게 관계를 맺게 되는 경이로움을 경험할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내 삶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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