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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것입니다. 지팡이가 나그네의 소유이듯이. 그대를 받쳐 드리지 못합니다마는. 나는 그대의 것입니다. 왕홀(王忽)이 여왕의 소유이듯이. 그대를 부자로 만들어 드리지 못합니다마는. 나는 그대의 것입니다. 마지막 작은 별이 밤의 소유이듯이. 비록 밤이 그 별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그 희미한 별빛을 알지 못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김수연 편역 <연애의 증거>, ‘발 없이도 그대에게 갈 수 있고’ 중에서
1897년 6월 8일 뮌헨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루 살로메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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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 속에 길을 내어 나는 그 길을 날마다 오래도록 걸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이르지 못한 아침이 너무 빨리 오곤 합니다. 그대의 밤을 헤매다가 돌아오는 것이 차마 두려워 돌아오는 길을 하나씩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내 어두운 잠 속에 갖혀 그대의 한낮을 지키는 오늘도 해는 아직도 서쪽으로 지고 바람은 여전히 나뭇잎을 스치고 있습니다. 한낮에도등불을 밝히고 내 잠 속의 길을 찾아오는 그대의 그리움을 언제쯤이면 만날 수 있을까요?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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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주세요
하고픈이야기 너무많은데 흐르는 시간이 아쉬워

멀리서 기적이 우네요 누군가 떠나가고 있어요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세요 이별은 이별은 싫어요


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주세요
이렇게 앚아서 말은 안해도 가슴을 적시는 두 사람

창밖엔 바람이 부네요 누군가 사랑하고 있어요
울도 그런사랑 주고받아요 이별은이별은 싫어요

이별은이별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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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음 별마음     - 詩人: 이해인


오래 오래 꽃을 바라보면
꽃마음이 됩니다.
소리없이 피어나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기쁨의 향기 전하는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오래 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마음이 됩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뽑내지 않고 소리없이 빛을 뿜어 내는
한 점 별처럼,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 주는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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