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그는 가을 날의 향연이여 / 장지현의 시 파란 물감 풀어헤침처럼 하늘 마냥 푸르러 높아가는데 새하얀 뭉게구름 운해 이룸처럼 한 폭 풍경화 만들어가는 백로 흰이슬 내리는 뜨락 보랏빛 꽃망울 향기 흘러 호랑나비 님찾아 헤매이는 날 우뚝선 저 초원의 너그럼이여 꽃마리 선홍빛 노을 머금어 타오르 듯 피어날 짙은 보랏빛이여 영글어 다시금 가을 맞을 꿈처럼 영원토록 그대 뒤를 따르렵니다
포우 단편도 읽을수 있는데다가 원서도 함께 읽을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솔직히 포우의 글은 섬뜻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읽을수 있었지만
번역되면서 원작이 주는 또다른 맛을 느낄수 없었는데 같이 느낄수 있어 좋았거든요.
외서에 관심있지만 아직 망설이시는 분이라면 권하고 싶네요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법정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