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우리 행복했던 꿈같던 시절을
그때 태양은 더 뜨거웠고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지

나는 조금도 잊지 않았지
낙엽은 삽 속에 쓸려 담겨지는데
추억도 후회도 쓸려 담겨지는데
그때 북풍은 그 모든 것을 망각의 싸늘한 어둠 속으로
싣고 가버리는데
나는 조금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나에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그것은 우리 마음을 닮은 어떤 노래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는 둘이서 함께 살았지

나를 사랑하던 너와 너를 사랑하던 나는
그러나 인생은 어느새 소리도 없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갈라놓아 버리고
헤어진 연인들의 그 발자국을
물결은 모래 위에서 마저 지워버리네

낙엽은 삽 속에 쓸려 담겨지는데
추억도 후회도 쓸려 담겨지는데
그러나 말없고 변함없는 내 사랑만은
언제나 웃으며 삶에 감사하네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대는 너무나 아름다웠지

내 어찌 그대를 잊으리
그때 태양은 더 뜨거웠고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지

그대는 나의 정다운 친구였네
그러나 후회해 무엇하리
그대가 내게 불러주던 그 노래를
나 언제나 듣고 있으리니
그것은 우리 마음을 담은 어떤 노래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지
우리는 둘이서 함께 살았지

나를 사랑하던 너와 너를 사랑하던 나는
그러나 인생은 어느새 소리도 없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갈라놓아 버리고
헤어진 연인들의 그 발자국을
물결은 모래 위에서 마저 지워버리네


자크 프레베르의 시 <낙엽>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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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삶에서 만나지는 잠시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헤어지는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을 듯이 등돌려 가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다시 어떠한 모습으로 만나질 지 모른다. 혹여... 영영 만나지 못할지라도 좋은 기억만을 남게 하고 싶다. 실낱같은 희망을 주던 사람이든 설레임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던 사람이든 혹은 칼날에 베인 듯이 시린 상처만을 남게 했던 사람이든 떠나가는 마지막 모습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인연과의 헤어짐은 이별... 그 하나만으로도 슬픔이기에 서로에게 아픈 말로 더 큰 상처를 주지 말자. 삶은 강물처럼 고요히 흘러가며 지금의 헤어짐의 아픔도 언젠가는 잊혀질테고 시간에 흐름 안에서 변해가는 것이 진리일테니 누군가의 가슴 안에서 잊혀지는 그날까지 살아가며 문득 문득 떠올려지며 기억되어질 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다. - 좋은생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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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과 달리 현대인들은 외로움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여기서 젤딘은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외로움으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는 일반론에서 벗어나야 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외로움은 모험이다." 혼자 있을 권리 또는 예외로 있을 권리가 다른 사람과 만나고 교제할 권리 못지않게 삶의 중요한 부분을 이룰 때, 고독은 고통일 뿐이라는 일반론을 떨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석의 <나를 사로잡은 역사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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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무리 속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
우연이든, 다른 이유에서든 홀로 떨어져 나왔을 때 늑대는 초원 그 자체가 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늑대와 일치한다.
고독해진다는 것은 눈 내리는 자작나무 숲에서 늑대와 마주치는 것이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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