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나무에는 정해진 계절과 그것에 합당한 열매가 맺힌다 그 계절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모두 싱싱하게 꽃을 피우지만, 시기가 지나면 말라서 시들어 버린다.
하지만 삼나무는 그러한 어떤 상태에도 빠지지 않고 언제나 변함없이 푸르지 않은가? 자유로운 자, 즉 종교적 독립자란 바로 그러한 성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덧없이 사라져 가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디즐라라고 불리는 티그리스 강이 칼리프 일족이 멸망한 뒤에도 바그다드를 관통하며 흐르고 있듯이. 너희들이 넘쳐 나도록 물건을 가지고 있다면, 대추야자 나무처럼 아낌없이 베풀어야 한다.
하지만 베풀 것이 없다면 삼나무처럼 자유롭게 살아라.
핸리 데이비드 소로우 의 <월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