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안하던 책상 정리를 열심히 한다거나 하루 종일 세탁기를 돌리거나 할 때 그는 분명 마음을 비우고 있는 중일 것이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그럴 때 서재 여기저기에 위태롭게 쌓여있는 책들을 제자리에 꽂아 놓거나 치우다 보면 이때 마음도 자연스럽게 비워지는 것 같다. 며칠 못가서 금방 어지럽혀질 것이 뻔해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면 그 순간 뭔가 새로워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명상을 하던 청소를 하던 각자의 방식으로 삶 속에 쌓여 있는 쓸데없고 불편한 마음을 이따금씩 정리하거나 비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황인철>
마음은 본래 시작도 끝도 없으며, 평화롭고 움직이지 않는다. 변화하는 감각의 인상이 마음을 속여 자신을 잊어버리게 만들어 혼란에 빠졌을 때 해야 할 것은, 그저 이 모든 작용을 알아차리고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아잔 차(태국의 대선사)
잭 콘필드의 <깨달음 이후 빨랫감> 중에서
아이 엄마라고 아줌마처럼 살라는 법은 없지요. 항상 신랑에게는 젊은 아내로, 아들에게는 이쁜 엄마로 남고 싶네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런 책이랍니다.
힘들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완벽해지려하거나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다. 완성되고 깔끔한 삶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딘가에 놓이거나 걸리게 마련인 물건처럼 시시할 수 있다. 최소한의 적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더라도 약간의 문제는 늘 있을 수 있고 오점도 생기게 마련이다. 모든 삶에 최선을 다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나의 일에 신경을 쓰다보면 다른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이 결국 그 사람의 결점이 되고 오점으로 남기도 한다. 다만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치열한 삶과 큰 업적이 그의 결점과 오점투성이를 가려주고 있을 뿐이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