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갈매기가 아니고, 존재가 그 지속을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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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피던 날     - 詩人: 용혜원


겨우내내 무엇을 속삭였기에
온 세상에 웃음 꽃이 가득할까

이 봄에 여인네들이
나물을 캐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캘 수 있을까

이 봄에
누군가가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듯 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 만나면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웃어나 볼까나

이 봄엔 누구에게나 자랑하고픈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약 끝내 사랑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대 가슴에 꽃이라도 되어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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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봄이고
하루 중 아침
아침 일곱 시
진주 같은 이슬 언덕 따라 맺히고
종달새는 창공을 난다
달팽이는 가시 나무 위에
하느님은 하늘에
이 세상 모든 것이 평화롭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피파의 노래 > 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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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길이 아무리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갈 수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손 내밀어 건져 주고

몸으로 막아 주고 마음으로 사랑하면
나의 갈 길 끝까지 잘 갈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곳입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의 손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믿어야 하며
단 한사람에게라도
나의 모든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행의 기쁨이 있습니다
동행의 위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군가의 동행에 감사하면서
눈을 감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험난한 인생길
누군가와 손잡고 걸어갑시다

우리의 위험한 날들도
서로 손잡고 건너 갑시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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