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 짧은 말 한 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 무심코 들은 비난의 말 한마디가 잠 못 이루게 하고 정 담아 들려주는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기쁘게 합니다. 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파괴의 씨가 되어 절망에 기름을 붓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소망의 뿌리가 되어 열정에 불씨를 당깁니다. 진실한 말 한 마디가 불신의 어둠을 거두어 가고 위로의 말 한 마디가 상한 마음 아물게 하며 전하지 못한 말 한 마디가 평생 후회하는 삶을 만들기도 합니다. 말 한 마디는 마음에서 태어나 마음에서 씨를 뿌리고 생활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짧은 말 한 마디가 긴 인생을 만들고 말 한 마디에 마음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그러나 긴 인생이 짧은 말 한마디의 철조망에 갇혀서는 아니 됩니다.
바다 / 가시나무 숲 宋惠齡 바다는 늘 그리움입니다 숨 한번 고르려 하면기다릴 줄 모르고성급하게 안겨드는썰물이기도 하고 숨 한번 내 쉬고말 한마디 건네려 하면냉정하게 가버리는 밀물이기도 합니다 철썩철썩 제 울음을 감추어 내며 퍼런 멍을 만들어도떠나지 못하고 마는애증의 쉼터입니다 사랑을 주어도 마를 줄 모르는 천사 같은 마음을 담은너그러운 품입니다.
시간을 고정시키는 기계인 카메라는 그에게 눈의 연장 수단일 따름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현장을 포착하는 것은 그의 눈이지 카메라가 아니다. 현실을 곧바로 번역하고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눈이다. 그 결과 행복감을 주느냐, 혹은 재능이라곤 전혀 나타내 보이지 못하느냐는 오로지 이 눈에 달렸다. 교육과훈련, 인성의 문제인 셈이다. 왜냐하면, 무엇이 결정적이고 무엇이 결정적이지 않은지 한 번도 자문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기란 그만큼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능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숙고란 없다. 반사신경이 번쩍 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계산에 의해 구도를 정할 짬이 없다. 하지만 이 반사신경이란 것도 알고 보면 예술적 교양을 폭넓고도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순식간에 창조의 극에 달한다. 그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런 일은 그의 지각력과 종합능력 때문에, 그리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 오래 전부터 내면에 입력돼 있는 이미지와 순간적으로 합일을 이루기 때문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