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 두고온 나뭇잎들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날
붉은 꿈을 안은 영혼들이   
밖으로 슬금슬금 빠져나갑니다
(중략) 
내 인생의 한 잎새와 
또 여러 잎새가 서로 안은 이 세상 
소리없이 만나 마음 위로 떨어지면 
가슴에서 피어나는 꽃잎처럼  
우리도 때로는 낙엽이 될까요 
 
-이효녕 <우리도 때로는 낙엽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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