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은 영원히 똑같은 색깔로 빛나지는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미움으로 변해가는 것을 발견하는 당혹스러움과 마주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진실했다면, 처음 그 사람을 새롭게 알게 되고 또 그 사람이 나의 삶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한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해도 사랑을 느낀 그 순간은 한 장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남아, 그 이후도 오래토록 순간 순간 그 사랑을 기억하고 믿게 한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