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얼마나 아는 게 적은지 과학자들 그리고 소위 지식인들이 깨달아준다면 나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생의 기원에 대해 우리가 대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거의 아무것도 모르지 않은가? 이것은 내가 앞에서 '미결'의 문제로 다룬 주제들이다. 생명체가 무에서 저절로 발생했다 해도 그것이 바로 이 환경에 우연처럼 꼭 맞게 적응된 상태로 발생할 이유가 무엇이냔 말이다. 이것은 정말이지 극도로 풀기 힘든 문제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것이 첫 번째 논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해져야 한다. 이것이 두 번째 논지다. 모를 때는 모른다고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세 번째 논지다. 이것이 내가 퍼뜨리고자 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잘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칼 포퍼의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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