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청춘처럼 흐르다 아무도 모르게 떨어지는 별처럼
누구에게나 영원도 있고 순간도 있는 것이다.

너에게 남아 있는 기억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아주 오래된 습관이리라.
빛은 어디서나 내게로 오고 있지만
서 있는 곳에서는 방향도 없다.
햇빛 속으로 사라지는 것들은 아주 잃어버려도 그만인 그림자 같은 것,
나의 모든 각오들이 가난해졌을 뿐이다.

이제 믿음 속에서도 해가 지는 그 차이를 이해한다.
멀어지는 너의 모습 뒤로 저녁 별이 뜨면
길은 더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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