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샴페인병 창가에 바이올린 햇살
블라인드 소품에
커피 한잔

그런 시시한 이야기처럼
담배를 피워물고 아무 이름이나 외워보니
투명한 유리창 저편으로 얼굴 하나 떠오르고
마로니에 카메라 풍경 속에서는
그새 또 가을은 오고 낙엽이 떨어진다

하나,둘,셋 ......
세다 지친 추억

노란 꽃머리를 땋아보는 하늘아
노새를 타고 가는 바다는 사막을 지나야 하나?

고장난 시계
비둘기 콜록콜록
여기서 사랑스러운 기차를 타고 가세요


황인철의 시 <혜화동 연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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