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아는가 그 나라, 레몬꽃 피고
초록색 잎 사이로 황금빛 오렌지 불타고,
부드러운 바람은 푸른 하늘을 적시며
감람나무는 고요히 월계수는 높이 솟은
그 나라를 아는가.
먼 나라! 그곳에
나 그대와 함께 가리,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여 아는가 그 집을, 둥근 기둥이 늘어서고
높다란 지붕과 화려 한 홀에
줄지은 대리석 조각의 눈매조차 그윽하고,
귀여운 아이야, 와서 쉬라 말하는 듯
그 집을 아는가?
그 집에! 그곳에·
나 그대와 함께 가리, 소중한 사람아.

그대여 아는가 그 봉우리, 그 구름 덮인 길
안개 잠긴 길에는 나귀 걸음 느리고
동글 안에는 용이 살고 있고
바위 우뚝 솟고 물줄기 흐르는
그 봉우리를 아는가!
그 봉우리! 그곳에
우리 함께 가리라, 아버지되신 분이여.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 <미뇽(1)>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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