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씩 사랑은 그렇게 끝났고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는 눈물을 살짝 훔친다.
믿고 싶은 것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버스는 자주 오고 가고
저녁이 오고 눈이 내린다.
여자는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란 갑자기 부는 바람과 같은 것
왔던 길을 되돌아가 여자 또한 옛날이 될 것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런 이야기 같은 것 하나 남겠지.
어느 봄날에
저도 모르게 피는 꽃같이…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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