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몸을 맡기는 자는
아아, 마침내 혼자가 된다.
각자 뜻대로 사람은 살고 또 사랑하고
고독한 것을 고뇌에다 맡긴다.

그래, 나를 고뇌에다 내맡겨 다오!
그리고 그 어느 날엔가
정말로 고독해졌을 때
아직 나는 혼자가 아닌 것이다.

사랑하는 자는 살짝 스며 다가와
연인은 혼자 있는가 형편을 살핀다.
그와 같이 밤이나 또 낮이나
고독에 잠긴 나를 슬픔은 엄습한다.
고독에 잠긴 나를 고뇌는 엄습한다.
아아, 어느 날엔가 무덤 속에서
쓸쓸하게 잠잘 때 그 때야말로
고뇌는 나를 혼자 있게 해 줄 것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 <탄금시인(2)>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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