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일을 통해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어느 자원봉사자가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리는 칼리가트에서 잠시 우리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의사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어느 곳에 들어갔다가 '가서 저분을 씻겨 드리세요.'라는 말을 듣는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믿기 힘든 특권입니다. 필요한 것은 오직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뿐이고, 우리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뿐입니다. 이것이 마더가 하시는 일의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들을 가난한 이들과 접촉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것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것이면서 그와 똑같은 정도로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패인은 깊은 골을 뛰어넘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막연히 수백만의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접촉한 구체적인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의 <단순한 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