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일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는데 거기서 한 사람을 더 하고 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때로는 그 마음이라는 곳이 어둑한 다락같아서 촛불을 켜고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데 대부분 어른거리는 그림자 같은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거기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맞추기가 쉽지 않다.
어떤 방식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잘못된 관계는 있어도 완벽한 혹은 완전한 관계는 없다. 인간관계란 서로를 잘 모른다는 그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