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우리나라 의서에 '작설차'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동의보감>이 최초가 아닌가 싶다.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 <고다(苦茶)>편은 차의 종류와 성질과 효능을 집대성하여 정리해놓고 있다. 그러므로 허준을 우리나라 다맥에 있어서 다의(茶醫)라 부르면 어떨까?
허준은 다섯 가지 맛(五味)이 나는 차의 공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머리를 맑게 해준다.
귀를 밝게 해준다.
밥맛을 돋운다.
소화를 촉진시켜준다.
술을 깨게 해준다.
잠을 적게 자게 해준다.
갈증을 없애준다.
피로를 풀어준다.
추위와 더위를 덜 타게 해준다.
정찬주의 <다인기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