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글자들에서
눈길을 떼면 완성된 밤으로 나선다:
오 밀려든 감정들이 별들에 따라 어떻게 나뉘어질까
농부의 꽃다발이
묶이어 지듯이:

경쾌한 젊은 시절과 흔들려 기울어지는
무겁지만 부드러이 머뭇거리는 어깨--.
관계를 바라는 욕망은 곳곳에 있으나 탐욕은 어디에도 없다.
세계는 드넓고 대지는 넉넉하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밤에 드리는 시, 밤19>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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