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잊는 것처럼 잊어버립시다.
한 때 세차게 타오르던 불을 잊듯이
영원히 영원히 아주 잊어버립시다.
세월은 고맙게도 우리를 늙게 하오.

누가 만일 물으면 이렇게 말합시다.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노라고.
꽃처럼 불처럼, 또는 옛날 잊고 만
눈 속에 사라진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사라 티즈데일의 시 <잊어버립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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