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색다른 인간은 아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평균적인 인간이란곤 할 수 없을지 모르나, 그러나 색다른 인간도 아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지극히 성실한 인간인 것이다. 매우 스트레이트하다. 화살처럼 스트레이트하다. 나는 나로서 극히 필연적으로, 극히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이제 자명한 사실이어서, 타인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파악했다 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본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에게 전혀 관계없는 문제였다. 그것은 ‘나의 문제’ 라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의 문제’인 것이다.
어떤 종류의 인간은 나를 실제 이상으로 우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종류의 인간은 나를 실제 이상으로 계산이 빠르다고 생각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려면 어떤가. 게다가 「실제 이상으로」라는 표현을, 내가 파악한 나 자신의 상(像)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의 나는 어쩌면 현실적으로 우둔하며, 어쩌면 계산이 빠르다. 그것은 뭐 어느 쪽이건 좋다.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다.
세상에는 오해라는 것은 없다. 사고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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