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구체적인 사례를 판가름하는 일은 늘 존재하는 일상의 소소한 거짓말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상에서 행해지는 거짓말은 곤란한 상황이나 불편한 사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하는 비겁한 거짓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애정이나 사랑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시편 116장 11절에서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 라는 구절을 볼 수 있으며,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빌헬름 부슈(Wilhelm Busch)는 다음과 같이 적나라하게 기술하기도 했다.

가장 선한 사람이라도 가끔은 거짓말을 해야 하며,
간혹 거짓말을 즐겨 하기도 한다.

또한 오늘날 정신과의사 조지 서번(George Serban)은 거짓말을 "인간의 제2 천성"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보통 인간은 하루 평균 200번까지는 아닐지라도 수시로 거짓말을 한다. 심지어 화술이 좋아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직업도 있다. 우리는 특히 사회생활이나 정치에서 여러 가지 타당한 이유를 들어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간다. 선거전을 치르는 정치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과 계속 통치를 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들은 어렵지 않게 결정을 할 것이다.

볼프강 라인하르트의 <거짓말하는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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